이형우 마이다스그룹 회장·마이다스아이티 최고인사책임자(CHO)피터 드러커는 “채용에 5분밖에 시간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잘못된 채용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5000시간을 사용하게 된다”며 올바른 인재 채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채용의 실패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 기회비용의 손실을 비롯해서 리더들의 에너지와 조직 자원의 소모, 다른 구성원들과 고객 관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손실로 이어진다. 채용 실패로 인해 기업과 사회가 부담하게 되는 고통의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따라서 좋은 인재를 뽑는 것 못지않게 부적절한 인재를 가려내는 것도 중요하다. 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직무는 ‘올바른 채용’이다.이나모리 가즈오는 인재를 자연성, 가연성, 불연성의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자연성 인재는 타고난 열정으로 자신을 스스로 불태우는 사람이다. 항상 목적 중심적이고 성과 중심적으로 책임을 다해 일함으로써 주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떤 조직이든 이런 인재는 희소하다.가연성 인재는 동기가 올라오면 언제든 열정을 일으킬 수 있고, 적절한 코칭을 통해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일한다. 이들은 어떤 리더를 만나고 어떻게 동기 촉발이 되는가에 따라서 열정적이고 성과 중심적인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 불연성은 동기가 없어 열정이 타오르지 않고, 자기중심적이며 소극적으로 일하는 유형이다. 주변 상황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여기에 한 가지 유형을 더 추가하자면 ‘소화성(消化性)’이 있다. 소화성은 비판적이고 냉소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열정마
미국 뉴욕의 철도정비창이었던 허드슨야드 개발이 끝나간다. 축구장 15개 규모의 부지로 2012년 뉴욕올림픽 스타디움으로 활용하려고 했던 곳에 20여 개의 고층 건물이 순식간에 들어섰다. 2003년 개봉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갱스 오브 뉴욕’의 주 무대인 인근 헬스키친 지구까지도 상전벽해를 해냈다.월스트리트에서 불과 10여 분 거리지만 대낮에도 찾아가기가 꺼림칙했던 이곳에 올림픽을 유치하려 한 게 20여 년 전이다. 영국 런던이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 정해지면서 계획은 무산됐으나, 이후 공공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빠른 변화가 시작됐다. 이곳은 헬스키친이라는 이름대로 주거환경과 치안은 좋지 않았지만 이민자나 일용직 등이 거주할 수 있는 맨해튼 내 몇 안 되는 동네였다.허드슨야드는 하이라인공원과도 연결된다. 2009년 1차 완공된 하이라인은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에 벤치마킹 대상이었다. 도시재생의 본보기로 소개됐고 실제로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우리 지자체도 여러 곳 있다. 개장 초기, 뉴욕 현지에서는 급격한 젠트리피케이션 우려가 컸다. 지식인들 사이에서 하이라인은 실패한 혹은 해서는 안 될 프로젝트라는 평도 나왔는데, 현실은 그보다 더 나쁘게 가고 있다. 1차 개통 이후 하이라인 주변은 자하 하디드, 토머스 헤더윅 등 잘나가는 건축가들이 설계한 고급 주택들로 둘러싸였다. 불과 몇 년 만에 원주민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허드슨야드는 공공의 과감한 지원과 선(先)투자가 민간개발을 이끌어낸 사업으로, 뉴욕시의 지속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은 세금을 감면받는 대신 세금보다 저렴한 수준의 개발부담금을 납부했다. 공공은
정부가 지난 13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방안’을 내놨다. 230조원에 달하는 국내 PF 사업장 중 수익성이 부족한 ‘구조조정 대상 사업장’(유의·부실우려 등급)이 전체의 5~10% 수준일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추산이었다. 부동산 개발업계가 당초 우려했던 만큼 높은 비율은 아니었다. 개발업계에서는 지난 2년여간 지속된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기존 아파트값 하락 등을 반영할 경우 전체 사업장의 90% 가까이가 ‘좀비 프로젝트’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안도하고 환영해야 할 개발업계가 정부 대책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왜 그럴까. 사업 주체인 시행사 배제금융당국은 이번 대책에서 사업성 평가 등급을 기존 3단계(양호·보통·부실우려)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은 적극적인 사후 관리를 유도하기로 했다. 유의 사업장은 재구조화 자산 매각을, 부실우려 사업장은 상각이나 경·공매를 통한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다. 금융회사는 다음달부터 개별 프로젝트를 새 기준에 따라 재평가하고,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 평가 및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점검한다.개발사업은 시행사, 금융사, 시공사가 유기적으로 협업해 진행된다. PF 사업 주체인 시행사(디벨로퍼)는 토지를 매입한 뒤 각종 인허가 문제를 풀어간다. 금융사는 브리지론과 본PF를 통해 개발사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분양 후 건설사가 공사에 나서는 구조다.금융당국은 지난 2년간 신규 PF 대출은 막고, 브리지론을 일괄 연장하는 정책을 펴왔다. 정부가 PF 사업장 부실 악화를 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