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서울시내 14개지역에서 2천5백56가구의 아파트가 동시에
분양된다.

올들어 두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서울동시분양은 중산층 주택실수요자들
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게 특징이다.

지난 1차분양에 비해 아파트물량은 1천5백가구 가량 적으나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평형인 전용면적 18-25. 7평(28-35평형) 규모가 전체의 61.
1%를 차지하고있다.

이는 4천12가구가 분양된 지난 1차분양때 전용면적 25.7평초과의 국민주택
초과 물량이 68%에 이르는 반면 이들 중형아파트의 비율이 13%인 5백20가구
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이에따라 일부 대형단지에서는 실수요 청약자들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
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규모별 분양물량 전체 분양물량 2천5백56가구중 전용면적 18평이하는
중랑구 상봉동, 노원구 상계동, 은평구 갈현동, 구로구 가리봉동 등 10개
지역에서 8백72가구가 분양된다.

또 전용면적 18-25. 7평 분양물량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중랑구 상봉동,
신내택지개발지구 등 12개 지역에서 1천5백62가구이다.

이같이 중형 아파트분양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이번 동시분양
에서 대규모 단지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용면적 25.7평을 초과하는 국민주택초과 아파트는 서대문구
북가좌동, 은평구 갈현동, 중랑구 갈현동 등 1백22가구이다.

주요아파트단지 입지및 주변시세 이번 서울동시분양은 지역별 평균 분양
가구수가 1백82. 6가구인데서 알수있듯이 소규모단지가 많은 편이다.

1백가구가 안되는 단지가 전체 14개 지역중 절반인 7개이다.

하지만 분양가구수는 적으나 단지규모가 대규모인 조합주택이나 재개발
지구가 일부 있고 소규모이면서도 교통요지에 위치한 단지가 상당수
있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상봉동 연합조합아파트로 이번 분양에서
불량이 가장 많을 뿐만아니라 23-27층 9개동 1천5백44가구가 건립되는
최대규모이다.

망우로와 동일로 교차지점, 옛 한독약품 부지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교통이 원활한게 특징이다.

망우로를 따라 중랑교를 지나면 청량리 안암동등지로 바로 갈수있고
반대편으로 망우로를 따라가면 구리까지 15분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또 97년에 완공될 지하철 7호선 중화역 상봉역이 이곳에서 2백여m 지점
에 들어설 예정이다.

다음으로 북가좌2구역 재개발아파트는 분양물량이 2백95가구에 불과하나
평형이 중대형이고 전체 단지규모가 8백89가구(13-18층 5개동)로 대형에
속한다.

게다가 이지구는 신촌이나 시청등 도심까지 10-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교통여건에다 대규모 상권이 인근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구에 4백m
거리에 대형재래시장인 모래내시장을 비롯한 각종 상가가 자리잡고있다.

이밖에 갈현동 미미아파트는 선일여중고 등 교육여건이 좋은 주택지역에
자리잡고 있고 가락동 풍림재건축아파트, 서초동 두진아파트 등도 교통
요지에 위치하고 있다.

청약전망 이번 동시분양은 지역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크게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교통여건과 대규모단지인 북가좌2재개발, 상봉동 연합조합아파트
등은 전용면적 18-25. 7평 아파트를 중심으로 20배수내 1순위에서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비교적 위치가 괜찮은 갈현동 미미아파트와 인근에 이미 기반시설
이 구축된 상계동 미라보아파트 등도 중형아파트의 경우 20배수내 1순위
에서 마감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채권액인데 북가좌2재개발구역의 경우 채권상한액이 높은 수준인
주변시세와의 차액에 60%선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여 청약자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

또 갈현동 미미아파트도 45평형의 채권상한액이 7천5백만원이 넘어 20
배수내 1순위마감은 힘겨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지역에서는 채권이 없는 지역은 7개 지역으로 이곳은 소규모
이거나 기반시설이 구축된 곳이 아니어서 소형아파트가 2순위로 일부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당장 입주시기가 대부분 1-2년정도 후라는 점을 감안, 청약자들은
현지의 종합적인 여건을 따져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