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칼] (449) 제2부 대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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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병전이 벌어졌는데,특히 다케코의 솜씨는 놀라운 것이었다. 휙휙
나기나다를 휘두르며 마치 한 마리 호랑나비가 춤을 추듯 적군들 사이를
이리 날고 저리 날았다. 그 모습은 아름다울 지경이었다. 남장미녀의
빼어난 검술이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다케코뿐이 아니었다. 마흔네살인 그녀의 어머니 고코의 나기나다 솜씨도
눈부셨다. 반월형의 나기나다 칼날이 바람을 끊는 소리가 오히려 젊은
여자들보다 더 경쾌하고 날카로웠다.
"야! 에잇!"
기합을 지르며 열여섯살 먹은 유코도 놀라울 정도로 잘 싸웠다.
여자들이라 죽이지 않고 사로잡으려 했던 관군 사무라이들은 처음에는
제법 여유있게 히죽히죽 웃어가며 상대를 하더니, 곧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바짝 긴장이 되어 있는 힘을 다했다.
다케코의 나기나다에 몇 동료가 선혈을 내뿜으며 나가떨어지자 그들은,
"저년부터 죽여라!"
"해치우자-"
"에잇 이년!" 하고 악을 쓰며 눈들을 부릅뜨고 그녀에게 몰려들었다.
아무리 솜씨가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여러 사람의 사무라이들에게 둘러싸여
혼자서 그들을 감당하기는 벅찼다. 사무라이들의 검술도 결코 만만한게
아닌 것이다.
"어머니- 유코-"
다케코는 나기나다를 휘둘러대면서도 절로 입에서 구원을 청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 소리를 들은 유코가,
"언니-"
역시 비명 비슷한 소리를 냅다 내지르며 달려왔다.
유코가 몇 사무라이를 상대하게 되자 한결 수월해진 다케코는,
"에잇! 야!"
기합도 매섭게 다시 솜씨껏 나기나다를 휘두르며 이리 뛰고 저리 날았다.
그때였다. 쾅! 가까이서 총소리가 울렸다. 관군의 저격수 하나가 다케코를
조준하여 방아쇠를 당겼던 것이다.
"으악! 어머니-"
다케코는 나기나다로 허공을 크게 한 번 휘젓고는 그만 벌렁 나가 떨어지고
말았다.
총탄이 그녀의 가슴에 정통으로 명중한 듯 선혈이 낭자히 흘러나와 온통
땅바닥을 적셨다.
"어머나! 언니-"
유코가 놀라 소리를 지르며 다가가려 했다. 그러나 그때 또 쾅! 총소리가
울렸고, 사무라이 하나가 대검을 번쩍이며 냅다 유코에게 달려들었다. 그녀
는 그만 정신없이 도망을 치지 않을수 없었다.
나기나다를 휘두르며 마치 한 마리 호랑나비가 춤을 추듯 적군들 사이를
이리 날고 저리 날았다. 그 모습은 아름다울 지경이었다. 남장미녀의
빼어난 검술이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다케코뿐이 아니었다. 마흔네살인 그녀의 어머니 고코의 나기나다 솜씨도
눈부셨다. 반월형의 나기나다 칼날이 바람을 끊는 소리가 오히려 젊은
여자들보다 더 경쾌하고 날카로웠다.
"야! 에잇!"
기합을 지르며 열여섯살 먹은 유코도 놀라울 정도로 잘 싸웠다.
여자들이라 죽이지 않고 사로잡으려 했던 관군 사무라이들은 처음에는
제법 여유있게 히죽히죽 웃어가며 상대를 하더니, 곧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바짝 긴장이 되어 있는 힘을 다했다.
다케코의 나기나다에 몇 동료가 선혈을 내뿜으며 나가떨어지자 그들은,
"저년부터 죽여라!"
"해치우자-"
"에잇 이년!" 하고 악을 쓰며 눈들을 부릅뜨고 그녀에게 몰려들었다.
아무리 솜씨가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여러 사람의 사무라이들에게 둘러싸여
혼자서 그들을 감당하기는 벅찼다. 사무라이들의 검술도 결코 만만한게
아닌 것이다.
"어머니- 유코-"
다케코는 나기나다를 휘둘러대면서도 절로 입에서 구원을 청하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 소리를 들은 유코가,
"언니-"
역시 비명 비슷한 소리를 냅다 내지르며 달려왔다.
유코가 몇 사무라이를 상대하게 되자 한결 수월해진 다케코는,
"에잇! 야!"
기합도 매섭게 다시 솜씨껏 나기나다를 휘두르며 이리 뛰고 저리 날았다.
그때였다. 쾅! 가까이서 총소리가 울렸다. 관군의 저격수 하나가 다케코를
조준하여 방아쇠를 당겼던 것이다.
"으악! 어머니-"
다케코는 나기나다로 허공을 크게 한 번 휘젓고는 그만 벌렁 나가 떨어지고
말았다.
총탄이 그녀의 가슴에 정통으로 명중한 듯 선혈이 낭자히 흘러나와 온통
땅바닥을 적셨다.
"어머나! 언니-"
유코가 놀라 소리를 지르며 다가가려 했다. 그러나 그때 또 쾅! 총소리가
울렸고, 사무라이 하나가 대검을 번쩍이며 냅다 유코에게 달려들었다. 그녀
는 그만 정신없이 도망을 치지 않을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