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서 천호대로를 따라 워커힐 쪽으로 가면 군자교가 나온다.

이 군자교 바로 앞에서 중랑천을 따라 왼쪽으로 5백여미터 가면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만난다.

최근 아파트를 재건축하기 위해 시공회사 선정 준비에 한창인 장안시영
아파트 1단지이다.

단지규모는 모두 2천4백가구 .

10평형이 7백가구 11평형이 3백가구 13평형이 1백40가구 그리고 14,17평형
이 각각 6백80가구 5백70가구이다.

10,14,17평형은 지난 77년에, 11,13평형은 79년도에 완공됐다.

"현재 21개 건설회사가 재건축시공을 희망하고 있읍니다. 이달말 이들
건설회사들에게 재건축공사에 대한 현장설명을 하고 시공조건을 받아
5월말쯤 주민총회를 열어 시공회사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박승민조합장(51)은 "현재 주민의 84%가 재건축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시공회사가 선정되면 재건축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공을 희망하고 있은 건설회사는 현대건설 대우 삼성건설 동아건설
대림산업등 도급순위 30위이내 대형건설 21개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합은 시공회사를 선정한후 안전진단을 받고 조합인가 사업승인절차를
거쳐 철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철거후 새로 지을 아파트는 시공회사가 제시하게되는데 24,33,44평형 약
3천5백가구로 조합은 내다보고 있다.

조합은 안전진단과 관련 연탄난방인데다가 비가 새는 가구가 많아 재건축
판정을 받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여건=장안시영아파트는 천호대로 동부고속화도로가 단지 주위를
에워싸고 있어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천호대로는 단지에서 불과 10분거리.

현재 공사가 한창인 지하철 5호선이 오는 95년 완공되면 한층 편리하게
된다.

단지 뒤로는 지하철 10호선이 지나갈 예정이다.

중랑천옆으로는 동부고속화도로가 나있다. 워커힐이 있는 용마산까지는
20분거리이고 동서울 수영장도 인근에서 이용할수 있다.

쇼핑시설로는 천호대로변에 도봉백화점이 있다.

<>.아파트시세=장안시영아파트는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가격이 약간 올라
현재 평당 6백만원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대지면적이 다른 평형들이 같은 시세에서 거래되고 있어 아직
재건축의 원리가 가격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개평형중 1차 10평형(계단식)과 2차 11평형(복도식), 13평형은 매매가격
이 5천8백만원-6천3백만원, 전세가격이 2천만원-2천7백만원선에서 구분
없이 거래되고 있다.

평형은 다르지만 구조와 전용면적이 비슷해 3개평형을 모두 11평형으로
소개하고 거래한다는게 주위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들 3개평형은 대지면적에서 많이 차이가 나 재건축이 본격추진
되면 가격 차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후 조합원의 출자지분을 평가해서 아파트 평형을 배정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대지면적이 넓은 평형이 감정평가액이 높아 평형배정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들 3개평형의 대지면적은 10평형이 9.48평, 11평형이 11.89평,
13평형이 13.23평으로 나타났다.

14평형과 17평형은 각각 8천만원-8천5백만원, 1억1천만원-1억1천5백만원선
에서 매매되고 있다. 전세가격은 3천만원- 3천5백만원, 4천만원-4천5백만원
선이다. 14평형의 대지면적은 12.5평, 17평형의 대지면적은 16평이다.

14평형의 대지면적이 13평형보다 오해려 작은 셈이다.

1단지 바로 위쪽에 있는 2단지의 주민들은 1단지의 사업추이를 보고
재건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