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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국의칼] (398) 제2부 대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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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뒤 나가오카번과 아이즈번의 동맹군은 합동작전으로 에노기도게에
    진을 친 북육도 진무군의 전선을 공격했다.

    역시 야간기습이었다. 가와이와 사가와가 머리를 맞대고 치밀하게 세운
    작전계획에 따라 우종대와 좌종대가 두 방면으로 야음을 타고 에노기도게
    에 근접하여 먼저 적진을 향해 일제히 포격과 총격을 가한 다음 돌격해
    들어갔다.

    안개가 자욱이 낀 밤이었다. 군졸들이 깊이 잠이 든 한밤중에 기습을
    당한 터이라 관군은 대혼란이었다. 우왕좌왕하며 응전을 했으나 속수무책
    이었다. 대패를 하여 살아남은 군사들은 도주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가와이와 사가와는 세쓰다야무라라는 곳에 동맹군의 본영을 두고 그곳
    에서 작전을 지휘했는데, 날이 밝아올 무렵에 에노기도게의 관군 진지를
    격파하고 그곳을 완전히 점령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사가와도 좋아했지만,그보다 가와이가 월등히 기뻐했다. 통쾌하기까지 한
    듯 파안대소를 하였다. 나가오카번으로서는 관군과의 첫번째 싸움이었는데,
    손쉽게 승리를 거두었으니 그럴수 밖에 없었다.

    가와이는 혼자 속으로 생각했다. 이번 작전에는 가드링건을 사용하지 않았
    는데도 쉽사리 이길수 있었으니, 그 총두개를 다 사용할 경우에는 월등히
    작전이 수월할게 아닌가. 그렇다면 관군의 주력부대를 맞아 싸워도 어쩌면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게 아닌가 말이다. 가와이는 절로 가슴이 멍멍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을 어쩌지 못했다.

    그렇게 나가오카와 아이즈의 동맹군 본영이 승리의 낭보에 접하여 기쁨에
    휩싸여 있을때 북육도 진무군의 본진에서는 에노기도게의 전선이 무너졌다는
    비보에 낙담들을 하여 침통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유난히 놀라 벌컥 화를 내기까지 한 것은 참모인 야마가다아리도모였다.

    "뭐라구? 나가오카와 아이즈의 합동군한테 당했다구?" 보고를 하러온 부하
    에게 마치 잘못이라도 있는 것처럼 눈을 부릅뜨고 내뱉었다.

    야마가다가 그처럼 화를 낸 것은 이미 가다가이에서 동산도 진무군의 선발
    부대가 기습을 당하여 패전을 했는데,이번에는 또 자기네 전선이 무너졌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도 나가오카와 아이즈의 동맹군이 공격해 왔다
    는 사실 때문이었다. 나가오카번이 마침내 중립노선을 포기하고 반정부
    진영에 가담을 하고만게 아닌가. 동산도 진무군의 군감인 이와무라가 어떻게
    했길래 가와이를 적 편에 서게 했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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