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1일 이번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합의한 사찰의 성격이 "담보
연속성 보장을 위한 사찰"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등이 특별사찰을 계속 요구
할 경우 NPT 탈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교부대변인은 21일 핵사찰 수락(2.15)이후 처음
으로 가진 중앙통신과의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핵사찰 수락합의
는 지난 연말미-북한간 뉴욕실무접촉에서 합의된 정신에도 부합되는 것이라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핵사찰 합의과정에 대해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측이 종전
의 정기 및 비정기사찰 주장을 스스로 철회하고 순수 담보 연속성 보장을
위한 사찰을 하겠다고 함으로써 이번에 사찰범위를 확정하게 됐다"고 지적
했다.

또한 그는 이번 사찰 수락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 일본 등에서 이를 정기
및 비정기 사찰과 연계하고 특별사찰까지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핵문제
진전을 가로막고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려는 의도적인 작간"이라면서 "결국
특별사찰 주장은 우리(북)를 조약 밖으로 완전히 떠밀어 내자는 것이나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정기 및 비정기사찰은 앞으로 미-북한간 3단계회담이
열리면 일괄타결 방식으로 해결될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만일 미국측이
당치않은 조치를 내세워 압력에 매달린다면 우리와 국제원자력기구간에
합의된 사항들이 이행될 수 없음은 물론 지금과 같은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