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산업은 94년을 "장인정신 생활화의 해"로 정했다.

건설시장여건이 크게 변화하고있는 상황에서 변화에 소극적으로
대응만하는게 아니라 변화를 선도해나갈 수있는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건설시장개방을 앞두고 국내 건설업계에서 우려의 소리가 높습니다.
자칫하면 국내 건설시장의 상당부분이 외국 선진건설업체들에게
잠식당한다는 것입니다.

외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이길수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술개발뿐이지요.
기술개발의 원동력이 되는건 바로 장인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상근서광산업사장(50)은 특히"장인정신이 곧 서광산업의 혼"이라는
생각을 임직원들에게 심어주기위해 올 한해동안 의식개혁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광산업의 기술개발에 대한 이같은 집념은 아파트를 포함한 모든 건물에
설치할 수있는 전자동 항압식 급수장치를 개발한데서도 엿볼수있다.

"SAW급수장치"로 불리는 이 장치는 그동안 아파트나 대형건물의 옥상에
설치됐던 고가수조나 수탑을 대체할수있는 설비로 15층짜리 아파트를
지을 경우 기존 급수장치에 비해 시공비가 50%밖에 안든다.

게다가 기존 옥탑수조는 물을 장기보관, 물이 부패하거나 오염될 가능성이
있지만 항압식 급수장치는 그럴위험이 없다는것이 서광측의 설명이다.

서광은 지난해 10월 항압식 급수장치에대한 특허를 취득한데이어 현재
충북 음성에 5천2백여평의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여서 조만간 공장을
세워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광산업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의 1천3백억원보다 38% 늘어난 1천
8백억원으로 잡았다.

부문별로는 건축이 7백46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토목 6백억원
자체사업 3백68억원 기전 20억원 기타 66억원등이다.

"서광산업은 지난 89년 기업을 공개한 이후 92년 까지 연평균 36%의 높은
성장율을 유지해왔습니다.

지난해에는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속에서도 매출 1천3백억원 경상이익
45억원을 달성했지요.

그동안 정부발주공사를 주로 시공해왔지만 앞으로는 대형 민간공사
수주비중을 높일 방침입니다.

앞으로는 특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아파트사업을 크게 활성화시킬
예정입니다" 이같은 방침아래 서광산업은 올해 모두 1천9백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

서광은 이 가운데 우선 오는 4월 울산 선암동에서 24-55평형 아파트
7백4가구를 분양한다.

또 수원 영통지구에 3백12가구분,의정부 민락지구에 4백19가구분의
아파트를 지을 수있는 택지를 각각 확보해놓고 사업을 추진하고있다.

지난 92년 11월 경기도 고양 행신지구에서 3백96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것이 서광의 첫 자체아파트 사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사업비중이 크게 높아진 셈이다.

서광이 자체 아파트 사업을 시작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서광아파트는
평면설계가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서광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전용면적 극대화및 열린 공간채택이
꼽힌다.

아파트 설계시 불필요한 공간을 줄이는 대신 요즘 일반화돼가고있는
대형냉장고 세탁기등을 놓을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실용성을 높였다.

서광아파트는 또 주방과 식당, 거실등이 탁 트인 느낌이 들도록 설계돼
있어 같은 평형이라고 더 넓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는것이 서광측의 설명
이다.

서광은 고양행신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할때 베렌다에 재래식 장독대를
설치 ,주부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했다.

"서광산업은 아파트를 가장 실속있는 삶의 공간으로 만들기위해
노력하고있습니다.

특히 아파트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주부들이기때문에
주방설계에 신경을 많이 쓰고있지요.

주방의 모든 설비를 통일성있게 배치하고,주방의 동선을 최소화함으로써
주부들의 피로감을 덜어주려하고 있습니다.

발코니에 보조가스레인지대를 설치,생선요리같이 냄새나는 요리를
주방밖에서 할 수있게 하는등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해 설계한것이 서광
아파트의 특징입니다" 이와함께 서광산업이 시공하는 모든 아파트에
전자동 항압식 급수장치를 설치해주고있는 만큼 각 가구에 수도물이 직접
공급되는 것도 서광아파트의 장점이라고 박사장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