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인사를 만듭시다"

요즘 교육부에서는 이색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정식명칭은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한국 가정방문 사업(Home Visit)".

말하자면 정부 초청유학생들의 "한국통" 만들기 이다. 유학기간동안 모든
유학생들이 한국가정과 친분을 맺고 자연스레 우리 문화에 젖어들어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느끼게 하자는 생각이다. 예컨대 곧 돌아올 설날에는
유학생들을 집에 초대해 설 쇠는 풍속을 보여주고 회갑이나 생일, 주말
가족나들이에도 함께 불러 우리 풍습이나 생활을 익히고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왕 우리정부 돈으로 공부까지 시켜주는 바에야 철저히 친한인사를
만들어 국제화, 개방화시대에 우리편이 돼 줄 수 있는 외국인을 길러
내려는 취지이다.

현재 정부 초청으로 국내에 유학하고 있는 외국인은 총 46명.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서 몽골, 짐바브웨까지 22개국의 다양한 국가들이 망라돼 있다.

대부분 서울대에서 석.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귀국해서는 오피니언 리더
가될 인재들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각 부처와 선경등 국내
대기업에 공문을 보냈다. 신청서, 유학생명단도 함께 보내 희망유학생을
제1지망에서 3지망까지 적도록 했다.

경쟁률은 2.3대1. 31일 1차 접수를 마감한 결과 청와대,국방부, 선경등
정부부처와 대기업에서 총 1백6명이 신청했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1지망
을 우선 고려하고 <>유학생들의 의사 <>가정환경등을 참작해 합격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김성동 사회국제교육국장은 "그동안 우리 돈으로 유학을 하고도
자국에 돌아가서는 반한인사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며 "국제화시대를 맞아
작은 일에까지도 좀더 적극적인 대처를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