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신년호는 94년 세계를 움직일 인물의 하나로
북한의 김일설주석을 꼽고 있다.

이 예측이 들어맞을 것인지 어떨지는 몰라도 지난해를 되돌아 보면
분명히 김주석은 국제적인 관심을 글었다. 물론 트러블메이커란 나쁜
이미지로소다. 미,북한간 핵사찰문제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진 이후
북한을 둘러싼 여러갈래의 움직임이 새해벽두부터 활발히 일고있다.

우선 빈의 IAEA(국제원자력기구)본부에선 영변주변의 7개 핵관련시설에
대한 사찰일정 등의 문제가 협의중에 있으며 이러한 핵사찰타결움직임
에 따라 일본정부는 중단된 일/북 국교정상화를 위한 협의재개를 검토
하고 있다.

북한은 김주석의 시년사발표와 관련하여 두만강경제특구개발에 한층
열의를 보이고있다. 이러한 와중에서 황장화최고회의 외교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북한의 정책노선변경와 관련하여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을 종합해보면 안가닥의 어렴풋한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즉 북한은 핵사찰문제를 매듭짓고 미.일과 관계정상화길을
열어 얻게될 경제지원으로 결국 중국식 개방정책으로 선회하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다.

지난 10개월동안 미.북한간의 협상과정을 보면 아직도 일말의 의혹은
남아있지만 북한의 정책엔 어느정도 유연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음도
분명하다.

그러한 징후는 작년 9월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의 성공에 대한 김일성주석
의 평가발언과 뒤이어 있은 북한대표단의 중국경제특구 방문에서도 나타
난다.

만약 북한이 폐쇄정책에서 개방정책으로 선회키로 했다면 그것은 만시지탄
이긴 하지만 하나의 ''개면''이며 올바른 선택이다.

우리는 북한에서 일고 잇는 변화의 징후가 단지 현재 처한 궁지를 모면하기
위한 일시적이며 위장된 것이 아니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진정하고도 성과
있는 개방정책이 실행되기 위해선 핵의 투명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그것은 핵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사찰수용을 명확히
하고 아울러 군사전용을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하는 점이다.

이 대목에 관한 미.북한합의는 어정쩡한 것이며 과거 히틀러에게 양보했던
뮌헨협정을 상기하게 만든다.

1회용사찰이란 핵확금협정조항에 위배되는 것이다. 전면사찰을 실시하여
군사전용의 증거가 나왔을때 이는 새로운 분쟁거리가 될 것이다. 요컨대
북한으로서 선택할 수 있는 생존의 길은 핵군사노선의 포기와 경제개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