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간 점수 격차가 예상보다 크게 벌어져 각 대학은 채점기준 조정,표준점
수제 도입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부대학은 내년도 입시부터는 선택과목간 난이도조정이 어려워 아예 학과
별로 선택과목을 1과목만 지정할 것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방침은 필수과목과 달리 선택과목의 큰 점수편차로 우수학생이 탈
락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본고사 실시 대학이 늘어날 95학년도
대입에서의 채점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의 경우 선택과목중 20%정도의 채점을 끝낸 결과 4개 선택과목중 과
학의 경우 물리,화학,지구과학,생물 순으로 2~3점씩 평균점수가 높아 물리
와 생물의 경우 평균 10점정도의 점수차가 벌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는 가채점결과를 토대로 각 과목별 점수 조정을 위해 물리,화학의
채점기준을 대폭 완화하는등 채점기준조정을 통해 과목간 점수편차 최소화
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고려대도 인문계의 경우 수학I,한문,일어의 점수가 불어,독어보다 떨어져
10점 정도 차이 나고 자연계의 경우도 지학,생물에 비해 물리,화학이 평균
5~10정도 낮아 표준점수제를 도입키로 했다.
연세대의 경우 1차 채점결과 수험생들이 일부 선택과목의 출제의도를 제대
로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한 답안을 작성한 경우가 많아 채점작업을 중단하
고 학생들의 답안작성 경향에 맞춰 채점지침을 대폭 수정했다.
10일 채점을 완료한 서강대 역시 선택과목간 점수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
으나 채점방식을 바꿀 경우 선택과목 우수자에게 불이익이 될수 있어 그대
로 배점,사정키로 했다.
그러나 95학년도부터는 모집단위별 선택과목을 지정해 사실상 과목선택의
여지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강대 백종현 교무처장은 "모집단위별 선택과목 지정제도란 학과별로 선
택과목을 지정,선택과목 난이도에 따른 부작용을 없애고 소신지원을 유도하
는 방안으로 2월말 교무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