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와 웃도리의 하얀털이 달린 붉은 옷에 북실거리는 턱수염과
발그스름한 볼에 장난기를 머금은 인심좋게 생긴 할아버지".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산타클로스할아버지의 전설적인
이미지이다.

그런데 이 인상은 엉뚱하게도 기업체의 광고에서 유래됐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다소 그 신비감이 떨어진다고 할수있을지.

이 모습은 바로 1931년 코카콜라의 잡지광고에서 비롯됐다는 것. 그 이전
에는 산타의 모습이 동굴속의 거인 늑대가죽 혹은 북극곰의 흰모피를 입은
모습으로 나타나는등 나라마다 그리는 사람에 따라 각양각색이었다. 그러나
코카콜라가 상업디자이너 선브롬씨에게 의뢰해 설화 속의 실재 주인공 성
니콜라스주교(4세기경)의 문헌상 여러모습을 참조해 오늘날과 같은 산타의
모습으로 그려 다국적기업으로서의 특징을 살려 전 세계에 광고하면서
그대로 정형화된 것이라고.

그리고 또하나 재미있는 것은 선브롬이 그린 산타의 모델은 원래
루프렌티스라는 은퇴한 세일즈맨이었는데,얼마 안있어 타계하자 선브롬은
루프렌티스와유사한 자신의 얼굴모습을 거울을 봐가며 66년까지 그려왔다는
것.

코카콜라는 올해도 "얼웨이즈 코카콜라"라는 켐페인의 산타광고를 하기로
결정 종래 잡지광고에서 벗으나 처음으로 TV광고에 등장한다고.

그러나 한국코카콜라에서는 외국광고물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어
산타클로스대신 북극곰이 등장 코카콜라를 마시는 모습으로 새해1월부터
2월까지 방영할 예정.

<김대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