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전염성
연속종에 상대적으로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의 이승헌.장성남교수팀이 지난 83년 4월부터 92년
10월까지 10년간 이 병원 피부과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지역환자에게 가장 많은 피부질환은 무좀등 피부진균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진균증에 이어서 아토피성 피부염,두드러기,원발성 접촉피부염,심상성
여드름,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지루피부염, 기타습진, 사마귀, 백반증,
약진, 대상포진, 건선, 세균감염성질환, 매독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같은 순서는 전체적으로 국내의 다른 지역에 대한 과거의 연구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아파트거주자의 경우 협소한 실내에서의 접촉이 많은
주거형태특성상 상대적으로 아토피성피부염과 전염성 연속종의 빈도가
높았다.

이가운데 지루피부염 사마귀 백반증 매독등은 갈수록 늘고있는 반면
피부진균증 세균감염성 질환등은 과거보다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여성의 경우 원발성 접촉피부염 여드름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이 남성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기타 질환은 남성과 여성 모두 비슷했다.

월별로는 피부진균증 두드러기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백반증 대상포진
세균감염성질환등 대부분의 피부질환이 여름(7,8월)에 많이 발생했다.

겨울에 더 많이 발생하는 질환은 아토피성피부염과 건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별로는 10세이하의 어린이에게 아토피성피부염 세균감염성질환이
많았고 사마귀 백반증은 10대에서,두드러기 여드름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약진 건선 매독은 20대에서,피부진균증 원발성 접촉피부염 지루피부염 기타
습진은 30대에서 많이 발생했다.

질환군별로는 습진성 피부질환(24.9%)이 가장 많았고 두드러기등의 홍반성
질환(13.2%)에 이어 피부진균질환 피부부속기질환 바이러스감염성피부질환
색소성질환등이 많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