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시대를 맞아 전반적인 영업체질개선이 시급해졌습니다. 결제라인을
축소하는등 의사결정절차를 간소화해 단자사 특유의 순발력과 기동성을
살려 치열해질 수신경쟁에 대비해 나가야죠"
윤장수중앙투자금융 신임사장은 "실명제가 실시됨에 따라 금융상품투자는
수익성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며 "고수익상품이 많은 단자사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임박한 경쟁시대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지난 1일로 중앙투자금융이 창립20주년을 맞았습니다. 때마침 4년째
공석으로 있던 사장에 승진 선임되셨는데. (윤사장은 89년이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중앙투금을 이끌어오다 지난달 27일 주총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우리 회사도 성년기에 접어든 만큼 보다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도록
해야지요. 이를위해 조직의 개편,콜거래실을 자금부로 확대개편해 그동안
콜거래실과 금융부가 같이 관리해온 자금관리업무를 전담토록 했습니다.
앞으론 자금운용이 보다 중요해지게 됐기 때문입니다. 또 결제라인도
간소화, 차장급의 결제권을 없애고 직접 실무만을 담당토록 했습니다.
의사결정절차를 신속하게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고객관리에 보다 충실을
기한다는 뜻도 있지요"

-최근 서울지역 단자사들이 금리담합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았습니다. 앞으론 금리경쟁이 본격화될텐데..

"그렇습니다. 이젠 전적으로 개별 단자사의 판단에 따라 금리를 완전
자율적으로 결정, 적용해야 되게 됐습니다. 때로는 금리의 급격한 변동등
부정적인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실세를 그때그때 반영해 금리를
정할수 있게돼 궁극적으론 자금흐름을 정상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자면 실세금리추이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중요해질텐데요.
"그렇습니다. 지금도 관련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상설금리협의체가
있습니다만 앞으론 이 기구를 더욱 활성화시킬 작정입니다.
금리예측모델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고요"

-금융산업개편의 일환으로 일부 단자사들이 종합금융회사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데..

"저희 회사의 경우도 종금화를 염두에 두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단자사와 종금사간의 업무영역구분이
없어지는 것으로 돼있지 않습니까. 미리 종금전환을 단행하기보다는
직원연수확대등을 통한 인력양성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이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