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과 결별하고 독자영업에 나서는 프랑스 랑콤이 그룹내 향수
전문판매회사인 PBI(Perfume & Beaute Inter-national & CIE)를 통해
국내에 향수 전문매장을 설치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화장품업계가 긴장
하고 있다.

PBI는 올해말로 한국화장품과의 계약관계가 청산되면 랑콤화장품 매장
과함께 향수전문매장을 설치할 예정인데 현재 구체적인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가 취급하는 향수는 종류가 다양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
인데다 국내 향수 제품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향수전문매장이 설치될 경
우 국산 향수의 개발 및 판매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PBI가 취급하고 있는 향수제품을 보면 폴로 기라로쉬 카샤렐 팔로마피
카소 알마니 랑방 등 6개의 세계유명 브랜드 16개 제품인데 폴로의 경우
폴로크레스트 로렌사파리, 기라로쉬는 드라카 휘지, 카샤렐은 아네아네
루루 카샤렐메이컵 카샤렐포멘, 팔로마피카소는 팔로마피카소, 알마니는
알마니와 지오, 랑방은 랑방 등이다.

현재 국내 화장품사들은 태평양이 크리스천디오르의 "듄", 피어리스는
"재클린스미스" 등을 수입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사들이 자사브랜드로 출
시하고 있는 일부 제품들의 경우 대부분 프랑스에서 OEM방식으로 선보이
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연간 국내 향수시장은 3백억~4백억원규모로 추산되는데 올해 외
국산 향수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올해 향수시장규모는 지난
해보다 2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