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골프코스 설계가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의 홀인원만큼
적절한 순간에 터져 나온것도 없을 것이다. 1954년 US오픈을 앞두고
존스는 대회장소인 벌투스롤GC 로어코스(금년도 US오픈개최지)를 새로 뜯어
고쳤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파3홀인 4번홀(1백94야드)이 너무 어렵다고
불평이었다. 4번홀은 그린 턱밑까지가 연못이고 옆으로는 길쭉하나 앞뒤
간격이 좁았다. 여기에 경사도 앞에서 뒤로 흐르게 돼있어 볼을 그린에
붙잡아 두기가 극히 힘들었다. 불평이 거세지자 존스는 클럽회장과
미골프협회경기위원장,그리고 클럽헤드프로를 대동하고 4번홀의 실제
테스트에 나섰다.

모두 샷을 날린후 마지막이 존스차례.

여기서 존스의 볼은 그린에 떨어진후 그대로 굴러 홀컵에 빨려들어갔다.
홀인원이었다.

"자 여러분,보시다시피 별로 어려운 홀이 아닙니다"
이번주말 존스의 "기막힘"을 이어받아 우리 모두 홀인원이나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