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4월중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작년동기 대비로 2.
8%증가를 보인 민간기계수주를 제외하고는 생산 출하가 각각 0. 1%,1.
9%증가에 그쳤고 제조업가동률에서는 오히려 전월보다 0. 1%포인트가
낮아진 79. 2%로 떨어졌음을 나타냈다.

언뜻 보기에는 경기회복세가 기대한 정도만큼의 페이스로는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데 불과하다고 할는지 모른다.

그러나 경제활성화과제에 관해 많은것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란은
이 "4월중 산업활동동향"을 주목한다.

새정부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생산 출하의 증가가 부진하고 가동률이
나아지지 않았다는것은 그만큼 그동안의 침체가 일반적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심각한 바닥까지 떨어져 있었음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고 회복세가
뚜렷해지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가지 간단하고 중요한 시사점은 금리인하나 규제완화같은
투자촉진책을 강구해주어도 경제활동을 이끄는 주체인 기업가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경제는 빨리 활성화될수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사정한파에다 정부의 대기업정책에 대한 대기업들의 불안감은
기업의 투자의욕을 상당히 위축시키는 작용을 했다고도 볼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재계대표들에게 경제에 충격적이거나 강제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고 밝힌 김영삼 대통령의 발언은 얼어붙었던 기업가의
투자의욕을 고무시키는 계기를 제공하는것이 될것으로 기대된다. 현대
삼성 럭키금성 대우등 주요그룹들이 올해 투자계획을 앞당기거나 확대하려
하고 있다는 움지김은 그런거의 하나다.

그러지 않아도 "4월중 산업활동동향"에서 이미 설비투자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음은 주목돼야 한다. 투자선행지표인
민간기계수주가 전년동기보다 2. 8% 증가했다는 사실은 작년5월이후의
감소세가 12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역전했음을 말하는 것일 뿐더러
전년동기에 비해 7. 7% 증가를 기록,지난2월이후 3개월 연속되고 있는
민간제조업분야의 설비투자증가율 증가세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튼 그런 투자의 꿈틀조짐을 "회복국면"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업으로 하여금 불안없이 경제활동에 전념할수 있게 투자여건과
환경기반을 조성해주어야 하고 또 기업은 진취적인 모험정신으로 신기술과
자동화및 생산성제고등 경쟁력강화 노력을 아끼지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