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씨는 4일 낮 도쿄에서 한국특파원들과 회견을 갖고 "김영삼대통령
은 정직하게 일하면 최종적으로는 성공할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최상
급으로 칭찬한뒤 "나도 기업인으로서 대성하려면 끝까지 정직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다짐.

`대통령을 그토록 비난하다가 갑자기 칭찬하는 이유가 뭔가''는 질문에 그
는 "사실이 그렇다(정직한 사람이라는 뜻)"고 말하며 그동안의 비난발언들
에 대해서는 "선거용이었다"고 빠져나갔다.

이어 `도쿄에서 일본 및 서양기자들과 만나 연쇄회견을 갖는 배경이 뭐냐''
는 질문에 "다시 경제계로 돌아왔다는 것을 설명하려는 것"이라고 말하고,
시베리아 가스유전개발 및 동남아사업확대 구상을 열심히 설명.

그는 또 `새로운 세상경험(정치참여)''에 들어간 자금이 8백억원이라고 말
하고 "앞으로는 정치헌금을 갖다가 바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

그는 노태우대통령을 수차례에 걸쳐 비난하고 김동길씨에 대해서는 `훌륭
한 역사학자''라고만 언급했으며 홍재형신임재무부장관을 `훌륭한 은행가''라
고 높이 평가.

또 박철언씨와 이종찬씨에 관해서는 논평을 회피한후 "정치발전기금 2천억
원을 내겠다고 했던 것은 대통령당선을 전제로 했던 이야기인데 국민들이
사실과 다르게 알고있다"고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