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건자재 기업인 현대L&C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사업에 강화 천연석(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을 공급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인천공항은 올 하반기까지 국제 여객 기준 1억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동북아 1위, 세계 3위 규모의 공항 인프라 확보를 목표로 총 4단계의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최종 단계인 4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칸스톤은 천연석 함량이 90% 이상인 강화 천연석 마감재 브랜드다. 천연석보다 표면 강도가 높아 긁힘이나 파손이 적고 수분흡수율이 0%에 가까워 오염과 부식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이번 인천공항 판매 규모는 약 1만2000㎡ 면적에 달한다. 현재 진행 중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구역의 편의시설과 일부 공용부 바닥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L&C는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에서도 칸스톤을 공급했다.현대L&C 관계자는 “2017년 종료된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에 공급한 칸스톤 제품이 7년간문제 없이 뛰어난 내구성과 품질을 입증한 것이 이번 대규모 물량 수주로 이어졌다”며 “이번 4단계 건설사업에 공급되는 전체 강화 천연석 물량의 90%를 맡게 됐고 향후 추가 공급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최근 현대L&C는 동북아 최대규모의 복합리조트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비롯해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 제주 해비치 호텔, 용평 아폴리스 콘도 등 프리미엄 휴양시설에 칸스톤을 공급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돈을 한 푼이라도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 저는 가장 밑바닥(마지막 단계)이라 힘들겠죠.”경북 영주시에 사는 임 모씨(57)는 2년 전 지인 소개로 부동산 투자 기업인 케이삼흥을 통해 투자를 시작했다. “매달 자동으로 수익금을 지급해주겠다”는 유혹에 빠진 임 씨는 6개월 단기 투자 상품에 1000만원을 입금했고, 업체로부터 매달 20~30만원의 수익금을 지급받았다. 6개월이 지나자 업체는 수익금과 함께 원금도 모두 되돌려줬다. ‘다단계 사기가 아닐까’란 의심도 했지만, 의심은 눈 녹듯 사라졌다. 임 씨는 지난해 말 전 재산 4억여원을 투자하고 업체로부터 변제기일이 적힌 차용 각서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부턴 수익금과 원금이 모두 지금이 끊겼다.임 씨는 “30년 동안 일하면서 아끼고 모은 전 재산인데, 하루아침에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며 속상해했다.경찰이 수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 투자금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지 않고 있는 부동산 투자 업체 회장과 일당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해당 업체의 대표는 20년 전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를 친 경력이 있는 인물로 확인됐다. 재범을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기에 대규모 사기 피해가 반
국내 4대 시중은행이 지난 5년간 전국 오프라인 지점을 20% 넘게 줄이는 동안 고액 자산가만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뱅킹(PB) 센터’는 20% 가까이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증여와 상속을 포함한 전문적인 자산관리(WM)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전통적인 대출 확대 전략이 어려워진 결과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고액 자산가 전용 PB센터는 지난 4월 말 기준 총 87개로 집계됐다. 2018년 말(75개)과 비교해 5년여 동안 16%(12개) 늘었다.은행별로 보면 PB센터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국민은행으로, 2018년 21개에서 올 4월 말 33개로 12개(57.1%) 늘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PB센터는 2곳에서 6곳으로 3배 확대됐다. 신한은행(27개→25개)과 하나은행(25개→23개)은 각각 두 곳씩 PB센터가 줄었다. 하지만 두 은행 모두 PB센터의 대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감소했을 뿐, 향후 PB센터를 늘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PB센터와 달리 대중을 상대로 영업하는 오프라인 지점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영업점포(지점+출장소) 개수는 2018년 말 3563개에서 작년 말 2826개로 20.1%(737개) 줄었다. 인터넷뱅킹이 활발해지면서 오프라인 지점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줄어든 탓이다.이처럼 영업점포가 줄어드는 가운데 PB센터만 유독 증가하는 이유는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WM 사업이 은행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화 시기 자산을 일군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가업승계, 증여·상속 등 전문적인 WM 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