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나 도산처럼 한차례이상 `실패''한 경험이 있는 기업인들의 모임
`팔기회''가 지난 1일 경기도 파주 흥원연수원에서 제 1차 정기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7전8기''에서 이름을 따온 팔기회는 지난 7월말 나전모방 남재우 사
장(52)을 비롯한 섬유관련 사업자 30여명을 중심으로 결성된 모임.
전체회원 72명 가운데 50명이 참석한 첫 모임에서 이들 기업인들은 상
근부회장아래 기획 자금 사업 연구조사 등 4개 분과위원회로 기본 골격
을 갖추고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정했다.
이들은 먼저 매월 회원들의 실패내지 재기사례발표회를 개최하는 한
편 첫 공식사업으로 오는 24일 한국생산성본부와 공동으로 기업의 부도
극복 체험사례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다른 외부 교육단체를 통한 사례발표회에도 적극 참가해 내년 10월쯤
에는 1년간 거론된 각종 사례담을 모아 책자로 발간하기로 했다.
특히 눈에 띄는 사업은 `구명전화''설치운영. 부도위기에 몰리거나
부도를 금방낸 기업인들은 무엇보다 자살충동이 인다는 스스로의 쓰라
린 체험을 바탕으로 이들에게 적절한 충고와 용기를 불어넣는다는 취지
에서 고안된 것이라고 한다.
팔기회는 또 지난 78년 출범, 현재 1만여 회원을 거느린 일본 팔기회
임원진을 오는 12월중 초청해 앞으로 정례 교환방문을 실시한다는 계획
이다.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남사장은 "회원들이 섬유 전자건설 가구 등 다
양한 업종에 속해 있어 관련 분야에서 전문 컨설팅과 상담을 통해 역경
에 처한 중소기업을 돕고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