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후반들어 우리나라해운산업의 국제경쟁력이 일본에 크게 뒤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해운산업연구원의 전일수박사가 12일 서울대에서 열린
대한교통학회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한 "한.일간 해운산업의 생산성비교
분석"이란 연구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양국해운업계의 총부가가치액을 산출물로하고 이의
구성인자로 자본투입증가율,노동투입증가율및 이들요소들의 증가분에
의하여 실명되지않는 산출물의 증가분인 총요소생산성(제도 경영
기술수준향상등 질적개선에 따른 생산성증가)을 설정,지난 76년부터
90년까지의 각구성인자의 성장률에 따른 생산성(부가가치성장)기여도를
비교산출했다.

그결과 한국은 이 기간동안 연평균 10.2%의 부가가치신장률을 기록하면서
급속한 양적팽창을 이루었으나 이의 91.0%가 자본(6.9%)및
노동(2.5%)투입량의 증가에 따른 것이었으며 총요소생산성은 0.9%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5 90년기간에는 총요소생산성이 ?4.0%의 성장율을 나타내어 오히려
부가가치성장을 제한한 것으로 발혀졌다.

반면 일본은 전기간에 ?5.1%의 부가가치성장을 기록,감량경영을
시도해온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본도 총요소생산성이 76 64년기간에는 ?3.4%에 머물고 있었으나 85
90년기간동안에는 연평균 5.0%로 반전시켜 전기간 연평균 0.2%증가를
시현,갈수록 생산성을 높혀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박사는 "그간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성장은 주로 자본투입에 의존해
왔으며 이는 각종투입요소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였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이같은 양적성장에서 탈피,질적성장으로
전환하기위해서는 정부의 규제를 대폭 줄여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보고서에서는 연도별로 한일양국해운업계의 효율성을
비교해본결과 지난 76년에는 일본이 한국보다 1.7배수준으로 앞서있다가
84년 비슷해졌으나 90년에는 다시 일본이 1.6배수준으로 차이를 벌인것으로
나타났다.

<노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