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상승세로 치닫던 주가가 일단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8.24증시부양책 발표이후 종합주가지수가 100포인트이상 급등한데 따른
일반투자자의 이식매물및 경계매물이 대거 출회된데다 추석연휴를 전후한
시중자금사정경색 우려감이 선매도를 부추기고 있기때문이다.

연일 급증세를 보여왔던 고객예탁금잔고는 연중최고치를 기록한 지난3일을
고비로 상승세에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이다. 거래량도 2천만주선으로
내려앉아 증시의 과열양상은 점차 진정돼가는 모습을 보이고있다.

금주증시는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주식매수에의한 "기관장세"의 양상을
드러내면서 추석연휴를 앞둔 시중자금사정및 증시주변 자금사정의 동향에
따라 민감한 반응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자금수요로 은행권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은 경색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증시주변자금의 수위도 일단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추석연휴이후 한은의 통화환수는 우려할만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것이란 예상도 많다. 올해 추석연휴가 월초반인데다 지난해
같은기간중의 통화량공급도 18.5%의 통화증가율을 유지하기위한 통화환수에
그만큼 여유가 있을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이달중 2조8천억원의 자금방출로 시중자금사정이 비교적 좋을것으로
관측되고있어 증시주변자금에 대한 인출압박이 예상보다 작은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여하튼 추석연휴이후의 자금사정에 대한 전망에 따라 매수세와 매도세가
활연히 갈릴 것으로 예상돼 금주증시는 대량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주가가 일단 조정양상을 보이고있으나 금주중 추가하락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않을 것이란 견해가 많다.

전주후반 종합주가지수의 하락폭이 거의 30포인트에 달한데 따른 기술적
반발매수세기 나타날 공산이 크고 무엇보다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우세를
굳건히 지키고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무부가 추석전 주가안정을 위해 기관투자가의 주식매수를
독겨하고있어 지수상의 추가하락폭은 크지않을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가상승과정에서 대량거래가 이뤄진 종합주가지수 560선을
상향돌파하기는 사실상 어려운것이 현재실정이나 75일이동평균선이
걸쳐있는 종합주가지수 520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리란 전망이
많다. 이에따라 금주 주가는 종합주가지수520 560선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소강상태를 맞을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자금사정및 수급사정=추석자금수요상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은 다소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행권은 자금인출규모가 클것으로 전망되고있어
8월하반월에 대한 지준마감일인 7일중의 통화당국 조치가 자금사정 향방에
커다란 분수령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통화채
만기도래분(1천5백37억원.7일)은 상당분 현금상환될 것으로 예상돼 통화채
인수에 따른 기관의 자금부담은 거의 없을것으로 보인다.

고객예탁금잔고는 여전히 신용융자분을 웃돌아 매수여력은 큰편이다.
고객예탁금은 지난4일현재 1조6천9백76억원으로 신용융자분보다
3천5백억원정도나 많다. 다만 지난3일을 고비로 고객예탁금의 상승세가
꺾여 투자심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우려된다.

투자전략=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지않은만큼 추가조정이 있을경우
저가대형제조주와 저PER(주가수익비율)주에대한 분할매수는 그다지 부담이
없을것이란 예상이 많다. 거래량의 추이를 감안하여 주식보유비중
현금보유비중을 조정해 나가는것이 투자위험을 줄이는데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