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체력문제로 크게 고전하고 있다.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출전중인 한국은 경기때마다 3 4명의 선수가 쥐(근육경색)가 나는등
후반들어 급격한 체력저하 현상을 보이며 상대팀에 밀리는 경기를 펼치고
있어 경기종료때까지 승부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게 하고있다.
지난 18일 벌어진 쿠웨이트와의 첫경기서 노정윤 김병수 조정현 김귀화등
미드필더 4명이 차례로 쥐가 나 기동력의 약화를 가져왔던 한국은 21일
바레인과의 경기에서도 FW 곽경근 MF노정윤 김병수 FB라승화등이 또다시
취가나 체력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처해 있음을 보였다.
한국은 나머지 선수들도 후반 중반부터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상대의 파상공격에 맞대응없이 볼을 걷어내기에 급급해 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이곳에 와있는 신문선씨(MBC해설위원)등
국내축구전문가들은 "훈련량의 절대부족 때문"이라고 한마디로 지적하고
"한국축구를 이해못한 크라머의 훈련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삼락감독도 22일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생각지도 못한
체력문제가가장큰 불안요소로 떠올랐다"고 시인하고 "크라머와 싸움을
해서라도 훈련량을 늘렸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것이 지금에 와서
아쉽다"고 후회했다. 김감독은 현대표팀의 훈련량이 종전 대표팀의
5분의1수준밖에 안된다고 솔직히 밝혔다.
한국팀의 체력문제는 후쿠다 일본축구협회기술위원이 크라머에게 직접
의문을 제기할 정도로 아시아축구계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후쿠다씨는 "한국팀의 경기를 많이 봤지만 선수들이 쥐가 나는 것은
처음보는 것같다"며 "한국축구의 장점은 줄기찬 기동력에 있는것
아니냐고"반문했다.
대표팀은 이곳에 와서도 하루 한번 아침에 2시간정도 운동하는 것이
고작이며 첫경기와 두번째 경기사이에는 3일간의 공백이 있음에도
불구,20일 아침에 잠시 몸을 푸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