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 5천만원 이상의 거액환매조건부채권(RP)이 기업들의 신종투자
수단으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31개 증권사의 거액RP 잔고는
1조3천7백36억원으로 올들어 1천8백20억원이 늘어났으며 지난 8일부터는
하루평균 2백40억원 이상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시중금리가 하향세를 보이고 자금의 계절적인 비수기로 기업의
자금사정에 여유가 생기자 지난 14일과 15일에는 각각 2백61억원과
3백18억원이 늘어나는 등 증가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같이 거액RP가 기업들의 투자수단으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수익률이 연평균 17%이상으로 높은데다,만기가 90일 이상 1백80일 미만으로
투자기간을 계약시마다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한편 증권사의
지급보증으로 투자의 안전성도 높기때문이다.
또한 증권회사는 최근 단기차입금의 대부분을 콜자금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인 자금조달 수단으로 거액RP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편
기업들은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의 품귀로 CD를 구할 수 없게 되자
단기자금을 운용하기 위한 대체 투자수단으로 거액RP를 선호하고 있어 그
규모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수요증가로 지난 16일현재 거액RP의 연평균 수익률은 연초보다
1%포인트이상 떨어졌으나 아직도 연수익률은 17.0-17.5%로 CD의 수익률
17.2%보다 높아 거액RP 수신고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증권업계의
관계자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