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도 세계외환시장은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동경의 외환전문가들은 91년 한해를 돌아볼때 92년외환시장은 정치보다는
경제적요인에 의해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낸다.
투기적거래가 감소,환율급변도 심하지않을 것이라고 점친다.
또하나의 공통점은 상반기엔 엔화강세를 보이다가 하반기엔 점차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리라는 전망이다.
동경외환전문가들은 92년도 엔화는 달러당 1백15 1백40엔선에서 출렁일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엔화는 연평균 달러당 1백28엔전후로 91년평균치1백35엔보다는 7 8엔
정도가 높을것으로 본다.
이 전망치는 물론 지난 91년 한햇동안의 동경외환시장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나온 것이다.
91년 동경외환시장의 거래규모는 6조8천억달러로 전년대비 16%가
줄어들었다. 이러한 거래감소는 8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엔화는 연말에 연중최고치를 기록하긴했으나 연중최저가와의 차이는 별로
크지않았다. 12월27일의 최고치(달러당 1백25엔 70전)는 지난 6월13일의
최저치(1백42엔2전)에 비해 16엔32전의 차이밖에 없다. 이는 지난 90년도
고저가간의 폭이 36엔이었던 것과 비교할때 그 진폭이 매우 작아진 셈이다.
부시미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일본의 무역흑자축소를 위해 엔값은 더욱
오를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미.일통화당국은 1달러에 1백40엔을 넘는 엔화약세는 마찰요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까닭에 엔고분위기가 확산돼 있다.
이에따라 스미토모신탁은행측은 92년 엔화의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1백18엔50전 1백38엔50전선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연말에 엔고현상을 보이기는 했지만 달러화는 장기사이클상으로
상승기에 들었다는 전망도 있다. 메이코증권경제연구소측은 이같은 분석을
하고있다.
달러화가 상승세를 탈것이라는 근거로는 첫째 외환시장에서 달러속락
행진이 거듭돼 왔다는 점이다. 둘째 미국도 약하지만 일본의 경기도
상투를 쳤고 금리도 더 내릴것이다. 셋째 미국은 대통령선거를 의식,정부
여당이 경기부양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어 점차 경기가 바닥권에서 탈출할
것이라는 점 등이다.
일본은행은 30일 재할인율을 5%에서 4.5%로 기습인하했다. 이에따라
엔화강세는 일단 꺾였다.
92년도 외환시장의 가장 큰 열쇠는 일본의 대외흑자추이. 지난해 일본의
수출증가는 엔고에 의한 수출가격상승에 기인됐다는 점을 감안할때
무역흑자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무역외 수지는 해외여행붐의 부활과 해외투자수익의 정체로 적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특히 91년 미국의 경상수지가 3.4분기까지 누계치로 10년만에 흑자로
전환된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달러화매입재료인
까닭이다.
이에따라 달러화는 1백25엔 1백50엔선에서 움직이고 연간평균치는
1백37엔선이 될것이라고 메이코증권측은 점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