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화 한전사장은 전원개발 투자와 연료비, 원리금 상환등 자금
수요가 대폭 늘어 한전의 재무상태가 매우 악화돼 있다고 전제,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을 경우 95년 이후 적자경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사장은 1일 한전에 대한 국회 동자위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하고 전기요금 인상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 국민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자원이 빈약하고 해외에너지에만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연료확보가 쉽고 환경보전과 경제적 측면에서 유리한 원전을 앞으로도
적정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안사장은 고리1호기 등 일부 원전의 고장은 무리한 가동 때문이 아니라
주로 전자회로기판을 구성하는 전자소자의 고장이나 장기사용으로
야기되고 있으나 전자회로기판 소자의 고장이 다른 부품과 달리
사전징조없이 불시에 일어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회로기판의 고장을 최대한 막기 위해 최신 첨단 진단장비와
예방장비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며 불시정지와 직접관련된 중요
전자회로기판을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전자회로 자체를 다중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길곤의원은 올해 현수애자를 전기조합과 단체수의계약하지
않고 고려애자와 인상된 가격으로 수의계약한 이유를 대라고 따졌는데
안사장은 고려애자외에 규격애자를 개발한 업체가 없어
단독수의계약했으며 90년에는 고려애자가 독점 수주를 위해 낮은
원가계산자료를 제출, 81년도 개당 계약단가 8천4백70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4천1백26원으로 계약했으나 올해는 정상가격자료를 제출, 단가가 개당 6천
5백50원으로 올랐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