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와 공단지역의 환경오염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나
관련부처간의 이해관계와 업계반발,주민들의 비협조등으로 각종 환경오염
저감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있다.
이로인해 주민들이 여름에는 광화학 스모그현상에,겨울엔 런던형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으며 산성비와 선성눈까지 내려 식물이 고사하는등 피해가
확산되고있다.
24일 환경처에 따르면 최근 대기오염을 줄이기위해 추진키로한
청정연료사용 자동차개발,배출허용기준강화,노후차량 차령단축등
각종대책이 경제기획원 상공부 교통부등의 반발에 부딪쳐 계획자체가
백지화 또는 재검토되고있다. 또 LNG공급확대 계획도 해당주민및 동자부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있는 실정이다.
정책차질=환경처는 자동차로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시내버스와
청소차 연료를 경유에서 압축천연가스(CNG)로 바꾸기로하고 내년예산에
개발비 23억8천3백만원을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자 민간차원의 개발을
서두르고있다.
또 노후자동차의 차령단축과 사용연한이 끝난 노후영업용차량의
자가용으로의 전환을 금지토록 교통부에 요청했으나 사유재산침해라는
이유로 반대해오다 최근에야 이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해배출업소및 자동차에 대한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도 금년초부터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었으나 상공부 업계등의 반대에 밀려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있다.
이밖에 지난 9월1일부터 서울지역의 30평이상 아파트,1t미만의 보일러
사용빌딩과 수도권지역의 35평이상 아파트및 2t이상 보일러사용 대형빌딩에
청정연료인 LNG사용을 의무화시켰으나 해당시설주와 주민들이
기존벙커C유나 경유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이를 기피하고있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있는 상황이다.
대기오염 악화=전국의 산업시설과 난방시설등에서 뿜어나오는 아황산가스
배출량은 지난84년 1백22만6천t에서 88년 1백40만1천t,지난해에는
1백58만7천t으로 증가했다. 이에따라 난방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겨울철에는 런던형 스모그현상이 심화되고 산성비와 산성눈이
자주내리고있다.
지난1월 서울지역의 경우 스모그현상을 일으키게하는 아황산가스농도가
구로동이 하루평균 최고 0.37?을 기록,단기환경기준치(0.15?)를 무려
2배이상 웃돌았으며 연간 3회이상 초과할수 없도록 규정된 환경기준을
한달간무려 17회나 넘어서는등 대부분 지역이 아황산가스 오염에
시달리고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산성비농도가 해마다 높아져 지난88년 연평균
pH(수소이온농도)5.7의 정상비가 내렸던것이 90년에는 5.0으로 급속히
악화됐다.
또 여름철에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과 일사량이 결합하면서
광화학스모그현상이 자주 일어나고있다.
지난8월16,17일 이틀동안 서울시내전지역은 맑은 날씨인데도 안개가 낀것
처럼 시야를 뿌옇게 가리는 광화학스모그현상이 계속됐다.
공해피해=겨울 난방연료로 인해 발생되는 런던형스모그는 호흡기질환을
유발시키며 심할땐 목숨을 빼앗기도 한다.
광화스모그현상은 여름철 일사량이 많을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기관지계통을 자학극하고 허파에 침투되면 폐수종을 일으키며 식물을
고사시키기도 한다.
산성비 산성눈은 인체에 치명적일뿐 아니라 강한 부식력을 지녀 건물의
노후화와 자연생태계를 파괴시킨다.
최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오염물질을 10%줄이면 호흡기질환발생이
인구 1천명당 33명이 줄어들고 사망률도 10만명당 1백20명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