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2일 부하직원들로부터 정기상납과 인사 사례비조로
모두 1천9백만원을 받아 챙긴 백철서울종로소방서장(50.지방 소방정)과
5백75만원을 받은 이재욱 종로소방서 방호과장(42.지방 소방령)등
소방간부 2명을 수뢰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청은 또 직원들이 소방점검 대상업소에서 뜯어낸 돈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아 이 가운데 일부를 백서장등 상급자들에게 다시 상납한 김재덕서울
서부소방서 지도계장(45.지방소방경)과 박충웅강남소방서
지도계장(48.지방소방경)등 서울서부.강남 강서.영등포소방서 소속
소방공무원 5명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 정기상납, 인사 사례명목 2천4백여만원 수뢰 ***
경찰에 따르면 백서장은 강서소방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88년 5월13일
파출소장 이던 김재덕을 소방서 지도계장 직무대리로 발령해주고
사례비조로 2백만원을 받았으며 소방서 지도계 직원들이 관내
소방점검대상 업소에서 시설미비등을 눈감아주는 조건으로 받아낸 돈
가운데 매주 20만-30만원씩을 상납받는등 지난 85년 12월부터 금년7월
종로소방서장으로 자리를 옮기기전까지 강남,강서 소방서장을 거치면서
모두 1천9백만원(강서 1천4백30만원, 강남 4백70만원)을 챙겼다.
함께 구속된 종로소방서 방호과장 이씨는 강서소방서 방호과장
재직때인 지난88년 5월부터 89년 1월까지 당시 이 소방서
김재덕지도계장(현 서부소방서 지도계장) 으로부터 직원들이 관내
소방점검 대상업소에서 편의금 명목으로 거둔 돈가운데 매주 15만원씩을
35차례 걸쳐 받는등 모두 5백75만원을 정기상납받은 혐의다.
불구속입건된 나머지 하급간부나 일반직원들은 지도계 조장이나
업소들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납을 받은 뒤 이 가운데 일부를 상급간부들에게
다시 정기상납하거나 인사 사례비조로 건네주는 먹이사슬같은 비리구조를
형성했다.
이번에 불구속입건된 강서소방서 지도계 선임조장 백성기씨(43)의 경우
관내 2천5백여개 소방점검 대상업소의 소방시설에 대해
정기.수시.특별검사를 실시하는 권한을 이용, 매일 평균 3만-5만원씩을
받아 챙기는 한편 88년 5월부터 이듬해 4월까진 매주 금요일 하오5시에
5개조 조장으로부터 10만원씩 50만원(서장,과장,계장몫으로 각각
20,15,15만원)을 거둬 모두 47차례 걸쳐 2천5백만원을 지도계장 김재덕씨에
게 바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