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수천만원에서 최고 1억원을 넘는 수입자동차의 국내판매가 5천대를
넘어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7년 7월1일 외제차 수입이 부분 개방된
이후 지난 8월말까지 국내에 수입 판매된 외제자동차는 모두 5천4백52대로
수입차 개방 4년여만에 5천대가 넘는 외제차가 국내에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수입차 판매대수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 지난 87년에는
11대가 팔리는데 그쳤으나 88년에는 2백99대로 늘었으며 89년에는
1천4백14대, 90년에는 2천4백36대로 급증했다.
또 올들어서도 연초에는 걸프전의 영향으로 수입차 판매증가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3월을 고비로 수입차 판매가 다시 늘기 시작, 8월말까지 모두
1천2백92대가 팔렸으며 특히 8월 한달동안에는 올들어 월간으로는 가장
많은 2백11대의 수입자동차가 판매됐다.
차종별로는 포드자동차의 세이블이 2천7백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벤츠자동차가 7백2대로 2위를 기록했으며 볼보자동차와 BMW도 각각
4백29대와 4백20대씩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프랑스의 푸조자동차가 2백65대,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2백26대,
스웨덴의 사브가 1백60대 판매됐다.
특히 억대 자동차는 1억4천8백50만원짜리 벤츠560SEL과 1억4천3백
만원짜리 BMW7 50iL이 각각 25대씩 팔렸으며 1억2천1백만원짜리
벤츠500SEL도 6대가 판매돼 이제까지 모두 56대의 억대 외제차가
수입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