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청소년들의 한마당 축제'' 제17회세계잼버리가 30일로 개막
1백일을 앞두고 있다.
오는 8월8일부터 16일까지 8박9일동안 강원도 고성군 설악산 일대에서
펼쳐지는 세계잼버리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국제행사로서 청소년올림픽이라는 별명도 갖고있어 세계의 관심이 이에
쏠리고 있다.
''세계는 하나''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대회는 대회 사상 가장 많은 세계 1백20여개국에서 2만여명의
보이스카우트대원들이 참가하는데다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헝가리 유고
등 동구권국가들이 동참하고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사고 피해지역 청소년
1백14명이 옵서버로 참가하는 또다른 의미도 갖고있다.
특히 이번대회를 주관하고있는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총재 김석원)과
체육청소년부는 북한 청소년들까지 이대회에 참가시킨다는 방침아래
백방으로 노력하고있어 남북청소년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이념을
초월한 민족애를 나눌수있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이밖에도 이번 잼버리 기간중에는 20여개국에서 5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서울에 모여 국제보이스카우트 의원연맹 창립총회를 개최할 계획도
갖고있어 민간외교의 성과도 기대되고 있다.
행사가 열릴 세계잼버리장은 4월말 현재 95%의 공사진척도를 보이며
대부분의 준비를 끝내고 마무리 작업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이미 3개의 야영장과 집회장 프레스센터 대회본부 도로 상하수도 등
기본시설은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전기 통신 환경위생시설 등 편의시설에
대한 준비가 현재 진행 되고있어 늦어도 6월말까지는 모든 공사가 끝날
전망이다.
대회준비위원회는 정부지원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대회 참가자 수송을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시키고 있다.
강릉과 속초비행장의 확장공사,연계도로의 보수및 확장공사 등은
강원도와 관계 부처의 협조아래 늦어도 6월말까지는 완공될 전망이다.
대회기간중 사용될 프로그램도 완성됐다.
각국청소년들이 자기나라의 특징을 소개하는 국제친선의 밤과 한국의
모든 것을 소개하는 한국의 밤,지구촌 개발,설악축전 등 15개의 행사가
준비됐으며 암벽등반, 스킨다이빙,패러글라이딩 등 37개의 교육활동도
점검을 끝냈다.
보이스카우트연맹은 지난해 8월 이대회의 리허설로 한국잼버리를
현지에서 개최한데 이어 5월말부터는 대회분위기 고양을 위한 각종행사를
펼칠 계획도 갖고있다.
5월초에는 대회개막 1백일을 앞둔 도민 다짐대회가 있을 예정이며
5월20일부터 나흘간은 강원도내 일주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이밖에도 연극회와 연주회 가요제 종합예술제 등 다양한 행사가 대회가
열리는 8월까지 계속돼 대회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