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들의 장기파업으로 철수작업을 진행해온 호주계 웨스트팩은행
서울지점(지점장 최동수)이 노조원들과의 극적인 단체협상타결로 철수방침을
철회, 오는 17일부터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15일 은행감독원 및 금융계에 따르면 웨스트팩은행 서울지점
노동조합(위원장 김선현)과 은행측은 지난 13일 하오 단체협상을 재개,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 됐던 인사위원회 구성 및 의결방식에서 노조측이
은행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은행측은 파업기간중의 급여를 통상임금의
60%선에서 지급한다는 내용의 협상안에 합의했다.
웨스트팩은행 노조는 지난해 인사권 참여범위의 대폭 확대를 요구하며
은행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되자 지난해 9월4일부터 파업을 벌여 왔다.
이에 따라 은행측은 지난 1월4일 한국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철수 절차를 밟겠다고 발표했었다.
웨스트팩은행 노사 양측은 이번 단체협상에서 인사위원회를 노사대표
각 4명씩 8명으로 구성하고 의결정족수는 3분의 2로 하며 가부동수일 경우
지점장이 결정권을 갖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