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된지 44일만에 피살체로 발견된 이형호군의 장례식이 15일
상오 11시 서울강남구 삼성동 지방공사 강남병원 영안실에서 가족들과
학교 담인선생님등 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군의 가족들은 이날 당초 이군이 다니던 구정국민학교에서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 학교 어린학생들에게 충격을 줄것을 우려,이를
취소하고 영안실에서 간단하게 장례를 치르고 바로 벽제화장터로 향했다.
가족들은"그동안 경찰이 수사에 애를 쓴 보람도 없이 형호가 살해된채
발견돼 허망하다"며 이군의 사진을 붙잡고 오열을 터뜨렸다.
이군의 어머니 이혜숙씨(29)는"형호가 얼마전까지도 살아 있었는데
경찰이 수사에 허점을 보여 결국 살해되고 말았다"며"지난달 19일
상업은행 상계동지점에서 조금만 주의를 했더라면 범인을 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군의 장례식장에는 구정국민학교 교직원 일동 명의로 된 조화가
진열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