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에 북한대표로 참석중인 북한국가관광
총국 부총국장 채화섭은 이 행사를 계기로 남북간 관광회담을 가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3일 행사가 열리고 있는 베를린 상설전시장내 북한관광 안내
부스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이번 박람회에 남북한 관광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하는 만큼 개인적인 인사등은 이뤄질 수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관광
교류등에 대한 공식적인 협의가 불가능하다고 말해 한때 대두됐던 남북
관광회담 가능성을 강하게 부정했다.
채화섭은 지금까지 북한에는 사실상 관광산업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국제적인 관광행사에의 참가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이번 박람회에서
외국의 관광산업기술을 배우는 것이 참여의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개막, 오는 7일까지 계속되는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에는
한국대표로 조영길 관광공사 사장등 관련기관과 업계인사등 20여명이
참가하고 있는데 북한은 채화섭외에 북한의 관광공사격인 조선국제여행사
부사장 서계용등을 파견해 관광문제와 관련한 남북한간 실무자급 회담이
이뤄질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그런데 관광공사측은 북한측의 부정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원에서 남북간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는 정부의 기본방침에 따라 이번
박람회를 통해 조선국제여행사와 자연스러운 접촉을 시도하는 한편
남/북한 공동관광홍보 및 유치활동을 위한 협력방안도 제시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