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컴퓨터 (PC)에 가장 많이 쓰이는 운영체제 (OS)인 MS-DOS의
국내공급가격이 절반가량 내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MS-DOS 공급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대표 이범천)는
최근 국내 PC 업체와 대당 10달러이하의 가격에 MS-DOS를 공급키로
계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측은 지금까지 MS-DOS사용료로 대당 평균 16달러씩
받아왔으며 가장 낮은 가격이 12달러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계약가격은 약 8달러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기존의 평균가격보다 절반, 가장 낮은 가격보다 30%가량 떨어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측의 이같은 가격인하는 경쟁제품이 소개되면서 국내
PC 업체들이 이들 경쟁제품의 이용에 적극 나서는 한편 마이크로 소프트에
대해 계약조건이 완화등을 요구하면서 MS-DOS 이용중단움직임을 보인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MS-DOS는 세계적으로 90%가량의 PC에
사용되고 있어 국내업체는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측의 요구에 따라
사용료등에 관한 계약을 맺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MS-DOS와 호환성이 있는 DR-DOS(미국 디지털리서치사
제품)가 국내에 소개되고 작년말 국내업계가 공동으로 한국형 PC OS인
K-DOS를 개발, MS-DOS의 독점체제에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DR-DOS는 로얄컴퓨터가 국민학교교육용 컴퓨터에 탑재해 공급하는
교망전자를 비롯 10여개업체가 사용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리서치사는 국내업계가 공동구매할 경우 약 3달러선에
공급할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국내에서의 영업활동을 위해 현지
법인설립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성소프트웨어등 3개사가 공동개발한 K-DOS는 금성사등 5-6개업체가
올해 공급할 교육용컴퓨터에 사용키로 하고 한국통신에 품질인증
신청을 했으며 행정전산망등에 사용할 PC에도 채용하는 방안이 검토
되고 있어 내수용으로 급속한 보급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