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곡수매동의안을 처리하려던 15일의 농림수산위는 하오 2시부터
밤 11시30분까지 무려 9시간30분동안 회의소집을 강행하려는 민자당측
입장과 평민당의 실력저지 방침이 맞서 진통을 거듭하다 16일밤 8시에
회의를 갖기로 하고 가까스로 해산.
허재홍민자당간사와 이형배평민당간사는 여러차례 간사접촉을 갖고
추곡수매동의안을 처리키 위한 절충을 벌였으나 여야간 견해차가 커 끝내
개의조차하지 못한채 시간만 낭비.
평민당측은 정창화위원장이 지난번 상임위에서 이승윤부총리를
참석시킨 가운데 농림수산.경과위 연석회의를 열어 국가의 재정운용계획및
추곡수매정책을 따지기로 약속해 놓고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면서
선제공격으로 시간끌기 작전을 전개.
이에 정위원장은 "경과위와 연석회의를 가지려했으나 소관상위를
둘러싸고 김봉호경과위원장이 경과위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다 여야원내총무회담에서도 합의가 되지 않았다"면서
연석회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배경을 설명.
그러나 당장이라도 경과위와 협의해 연석회의를 열자고 주장한
평민당측은 민자당의원들이 하오 4시20분, 6시50분등 두차례에 걸쳐
회의를 강행하려하자 위원장석을 점거하는가하면 채영석 조홍규 최봉구
의원등 다른상위 소속의원들까지 가세해 실력으로 저지.
저녁식사를 마친뒤 평민당측이 계속 실력저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의 김윤환총무와 평민당의 김영배총무는 밤 9시께
국회운영위 소회의실에서 만나 절충점을 모색했으나 여야의 기존입장만
주고받아 합의점모색에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