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휘발유와 등유가격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내 석유류제품
소비자가격이 주요 경쟁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무역협회가 조사한 "주요국의 석유류제품 소비자 가격동향"에
따르면 페르시아만 사태이후 한국은 일본, 대만, 홍콩등 경쟁국보다 늦은
지난달 25일 휘발유와 등유등 석유류제품 소비자가격을 인상했으나
일본,대만등 경쟁국보다 가격이 아직 낮다는 것이다.
지난 8월2일의 달러화를 기준한 리터당 휘발유가격 인상폭은 한국이
26.4%를 올린데 비해 일본은 30.1%, 대만 28.3%를 각각 인상했으며
난방용인 등유도 한국이 26.9% 인상에 그쳤으나 일본 43.8%, 홍콩 37.9%,
대만 29.7%를 각각 인상했다.
특히 산업용인 방커씨유는 한국이 인상하지 않은데 반해 일본 50%,
홍콩 42.8%, 대만 28.2%를 각각 인상 조정했다.
이에 따라 리터당 휘발유가격은 일본 1.21달러, 홍콩 0.94달러, 대만
0.68달러인데 비해 한국은 가장 낮은 0.67달러이다.
또 등유는 일본 0.69달러, 대만 0.48달러, 홍콩 0.40달러인데 반해
한국은 0.33달러로 가장 낮으며 가격조정을 하지 않은 방커씨유는 대만
0.50달러, 일본 0.42달러, 홍콩 0.30달러에 비해 한국은 홍콩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0.14달러이다.
이밖에도 미국과 독일등도 한국보다 앞서 지난달 12일 이들 석유제품
소비자가격을 최저 17.5%내지 최고 54.5%까지 각각 인상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