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창립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9일 본점 강당에서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4개국 중앙은행의 총재 및 부총재를 초청하여
"금융자유화와 통화정책"을 주제로 국내 금융계, 학계 인사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미/영/독/일 중앙은행 총재 ***
국내 금융시장의 개방을 앞두고 금융산업의 중장기적인 발전방향과 이에
따른 문제점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이 심포지엄에서는 미에노 야스시
일본은행 총재, 제럴드 커리건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헬무트
슐레징거 독일연방 은행 부총재, 에드워드 조지 영난은행 부총재 등
4명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김 건 한은총재는 개회사에서 "금융자유화가 경쟁의 촉진을 통해 금융의
효율과 형평을 제고하는데 기여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통화수요의
불안정성을 증대시키고 정책의 파급경로에 변화를 초래함으로써 통화정책의
수립과 집행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영/독/일본 등 4개국 중앙은행 총재급 인사들은 주제발표를
통해 각국에서 금융자유화의 추진이 경제전반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반면 통화정책의 수립 및 집행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아래서 중앙은행이 수행해야 할 정책과제는
무엇보다도 인플레압력과 금융자유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