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일본엔화에 대해 1백 30엔대로 하락하기는 작년 10월 2일이후
약 11개월만에 처음이다.
달러는 10일 동경외환시장에서 지난 7일보다 0.82 엔이 떨어진 달러당
1백 39.43엔에 폐장됐다.
미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9일의 미소정상회담으로 페르시아만의 전쟁
발생위험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달러화매도를 촉발시킨 것이 이달 달러
하락의 최대요인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금리인하전망도 달러약세의 일부요인으로 작용했다.
페만사태라는 강세요인에도 최근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달러가치는
이로써 올 1/4분기이후 엔화에 대해 13%나 떨어졌다.
달러는 지난 4월 2일에 달러당 1백 59.95엔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긺한후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조만간 금리를 내리게 될 것이라고
관측하면서 이에따라 달러는 앞으로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외환시장에서 일본엔화의 가치가 이처럼 크게 떨어짐에
따라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도 급격한 결하추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의 대엔화환율 (매매기준율)은 9월들어 연 8일째 절하추세를
지속, 지난 6일 1백엔당 5백원선을 돌파한데 이어 10일 현재
1백엔당 5백 13원 38전을 기록했다.
이로써 원화는 엔화에 대해 이달들어서만 3.8% (18원 58전)가 절하됐고
지난 연말에 비해서는 8.8% (41원 32전)가 절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