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8월2일 모스크바에서 시작되는
한.소양국정부간의 사상 첫 공식회담에 참석하는 우리측 대표단의
수석대표인 김종인대통령경제담당수석 비서관을 통해 양국간의 조속한
국교정상화와 함께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한국을
공식방문해 주기를 희망한다는 내용등이 담긴 노태우대통령의 친서를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 정부 수교대표단 방한초청등 내용인듯 ***
정부는 이를 위해 우리측 대표단이 모스크바 체류중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비롯, 리즈코프총리,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 프리마코프대통령위원회위원,
도브리닌대통령 외교담당고문등 소련당정의 고위인사들을 면담, 양국간
조기국교정상화를 희망하는 우리측의 입장은 전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현재 외교경로를 통해 소련측과 협의중 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정부대표단의 공식일정과는 별도로 오는 4일 방소할
예정인 박철언전정무장관을 통해 소련측 고위인사들과 막후교섭을 벌이는등
한.소간 수교를 앞당기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박철언의원 방소 국교정상화교섭 지원 ***
정부의 한 당국자는 "양국정부의 고위대표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이번
회담은 수교및 경협확대방안등에 관해 양국간의 원칙적인 입장을
교환한다는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정부는 그러나 이미
양국정상간 회담및 친서교환등으로 관계 정상화에 인식을 같이한 점등을
감안, 이번 기회에 고르바초프대통령을 포함한 소련 고위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가능한 한국교정상화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소련측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경협확대문제와
관련, "정부는 경협차원에서 소련측에 대한 현금차관등 보다는
연불수출형식으로 소련의 경제 개발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양국간 조기수교를 전제로 한.소기업간의 합작투자,
공동프로젝트 추진등 다양한 형태의 실질경협을 급속히 확 대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번 양국간 공식회담에서는 경협문제를 중점적으로
협의하고 수교 문제는 막후절충을 통해 조기타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