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완성차업계가 주요부품업체인 (주)코리아
스파이서의 노사분규로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 임금협상 둘러싼 분규로 지난 28일부터 조업중단 ***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통일과 함께 트랜스미션과 리어액슬등 구동
장치의 최대 제조업체인 코리아 스파이서가 임금협상을 둘러싼 분규로 지난
28일부터 조업중단 상태에 들어감에 따라 이들 주요부품의 재고량이 2-3일분
정도인 완성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 코리아 스파이서 노조 19.5% 임금인상요구 회사측 5만2천원 인상안 **
지난달 10일부터 임금협상을 시작한 코리아 스파이서는 노조가 19.5%(7만
8천35원)의 임금인상을 요구, 회사측과 협상이 여의치 않자 지난 16일 쟁의
발생 신고에 들어간뒤 29일 회사측이 제시한 5만2천원 인상안을 놓고 1천여
종업원이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51%가 반대해 협상전망이 어두워졌다.
이에따라 이 회사로부터 주로 버스, 트럭등 상용차용 트랜스미션과 리어
액슬등을 공급받아 온 대우, 쌍용, 아시아등 완성차업체들은 부품확보를 위한
비상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 대우자동차 재고 3-7일분 아시아자동차 4.5톤 복사트럭용부품 하루뿐 **
프로펠라샤프트, 크로스멤버, 엑셀샤프트, 리어액슬등 부품수요의 28%를
코리아 스파이서에 의존하고 있는 대우자동차는 현재 재고가 3-7일분밖에
없는 상태이며 아시아자동차는 4.5톤 복사트럭용 부품이 하루분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형트럭과 코란도 지프용 부품을 공급받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부품재고가
1-2일분에 불과해 코리아 스파이서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에 대비, 비상공급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편 최근 노사분규로 장기간 조업이 중단됐던 현대자동차는 이들 부품의
재고가 10여일분이 남아 있어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