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제품류의 수출이 엔저현상과 중국제품과 추격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1/4분기중 전년동기비 8.5% 감소 ***
9일 무협이 내놓은 "최근 섬유산업의 당면과제"에 따르면 섬유류 수출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섬유제품의 수출이 올해 1/4분기중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나 감소해 직물류의 수출이 20.1%나 증가한데도 불구하고 섬유류 수출이
전체적으로 0.6% 감소했다.
특히 일본지역 수출부진이 뚜렷하게 나타나 1/4분기중 수출실적이
6억8,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나 감소했다.
섬유류의 대일수출은 지난 88년에는 전년보다 52%, 그리고 지난해에는
16.2%가 각각 증가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최대
감소폭을 보이고 있다.
*** 고임금 / 엔저와 중국등의 추격에 밀려 ***
이같은 현상은 엔저현상에다 최근 임금의 대폭 인상으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지역 경쟁국들과의 제품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 섬유산업 근로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달러
87센트로 나타나 있는데 비해 중국은 40센트, 태국은 68센트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남자자켓의 미국시장 가격이 "아세안" 각국가제품은 우리나라
제품의 77.5%에 불과하고 일본시장에서의 면T셔츠는 태국제품이 우리나라
제품의 72.5%, 중국제품은 5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이같은 저가경쟁력을 앞세워 섬유수출을 대폭 확대해
지난해에는 우리나라를 앞질러 일본지역 최대 섬유수출국으로 부상했다.
*** 미국 / 일본 지역 시장점유율 계속 떨어져 ***
일본지역 섬유수출 시장점유율은 지난 88년의 경우 우리나라가 전체의
28.7%, 89년에는 29.4%로 각각 1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우리나라가
26.8%로 감소한 대신 중국은 2.2%포인트가 증가한 26.9%로 선두를 차지했다.
미국시장 점유율도 우리나라는 지난 78년 17.3%에서 지난해에는 12.1%로
떨어졌으나 중국은 같은기간 1.1%에서 8.9%로 늘어났다.
무협은 섬유수출의 경우 과거와 같은 중/저가품 대량생산에 의한 물량
전략은 선진국의 수입규제 강화와 후발개도국의 추격등으로 한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제품고급화와 신시장 개척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