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실시된 그리스 총선에서 150의석을 확보, 전체 의석의 절반을
차지한 보수계 신민주당의 콘스탄틴 미초타키스 총재(71)가 10일 그리스의
새 총리로 지명됐다.
크리스토스 사르체타키스 그리스 대통령은 이날 미초타키스 신민주당총재와
한시간가량 면담한 자리에서 그를 새 총리로 지명, 조각을 위임했다고 그리스
대통령궁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 대미국 관계개선/경제위기 타개 다짐 ***
미초타키스 신임 총리 지명자는 대통령과의 면담이 끝난뒤 가진 기자회견
에서 심각한 재정부족등으로 대두되고 있는 경제위기의 타개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삼겠다고 밝히고 새 내각은 11일 취임선서를 한뒤 지난 8년동안의 사회
주의 통치에 대한 정치/경제적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즉각 각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당 내각의 출범은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 전총리가 이끈 지난 8년간
소원해진 대미관계에 상당한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미초타키스는 지난해 자신이 내각수반을 맡게 되면 즉각 그리스 영토내의
4개 미군기지와 20여개 소규모 시설등에 관한 대미 협정을 갱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부지출 삭감, 정부의 경제개입 자제, 공공부문 활성화등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신민주당의 승리로 돌아간 이번 총선결과에 자극받은
아테네의 증권시장은 9일 주가가 14.8%나 치솟는등 과열분위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