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집권 국민당은 7일 오는 21일 실시되는 정/부총통 선거 후보옹립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당 내분을 수습하기 위해 임시 중앙상무회의를
가졌으나 타협안 마련에 실패했다.
이번 회의는 대만의 정치 관측통들에 의해 이등휘 총통이 자신을 중심으로
당원로들을 결집할수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고
정치분석가들이 말했다.
관측통들은 이번 회의가 실패로 돌아가 실망했다면서 앞으로 당내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관측통들은 이번 회의에서 이총통과 오는 21일의 정/부총통 선거에서
이총통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위협하고있는 당내 보수 원로들
사이에 타협이 도출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총통의 거듭된 단결촉구에도
아무런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총통은 이날 연설을 통해 상무회의 위원들의 견해를 존중할 것이며
그들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하고 당의 정책, 조직 등 어떠한
것도 개정, 논의될수 있을것이라고 말해 자신이 당내 실권자가 되기를 희망
한다는 소문을 불식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이총통이 이번 회의에서 받았던 냉담한 대접으로 보아
지난 49년 국민당이 본토에서 대만으로 철수한 이래 처음으로 총통선거에서
그가 반대후보와경선을 벌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