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의 강도있는 부양책에 힘입어 지난주 장기속락세에서 벗어난 증시
주가는 금주중 완만한 상승기조를 유지하면서 모처럼 안정적인 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실물경제의 침체국면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전주 급등을 의식한 경계
매물이 주초반에 집중적으로 출회될 가능성이 커 주중 한두차례의 소폭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한두차례 조정...900선돌파 시도 ***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볼때 금주 종합주가지수는 주초반 경계매물 소화과정
을 거치면서 다소 약세를 보이다가 주중반이후 재차 오름세로 반전, 9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다수 증권관계자들은 주식시장이 일단 전주를 고비로 장기 속락세에서
탈피, 안정적 국면으로 진입해 갈 것이라는데 대해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전주 증권당국의 강도높은 증시부양책발표로 적어도 그동안 증시침체의
주요인으로 작용한 금융주의 속락우려는 어느정도 해소됐기 때문에 금융주
보유비중이 높은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 회복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
는 시각이 강한 편이다.
*** 시중 부동산자금 흡수여부 관건 ***
또 증시외적인 측면에서 주가속락을 부추겨온 금융실명제에 대해 최근
조순부총리가 이의 단계적 추진 필요성을 언급한데다 과열기미를 보였던
부동산투기도 다소 수그러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등이 증시분위기를
호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분위기의 지속적인 호전은 약 5조-7조원으로 추산되는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유입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투기억제시책의 강화등으로 증시유입기대는 큰 편이다.
그러나 이같은 증시내외의 여건 호전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전주에 이어
급등세를 지속해갈 것으로 내다보는 견해는 많지 않다.
이는 전주 증시의 극적인 반전을 연출해 냈던 증권 은행 단자등 금융주가
주중 집중적으로 매물화될 가능성이 큰데다 고객예탁금이 2일 현재 1조
5,645억원에 불과한 취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등이 주가상승세를 이어
가는데 만만치 않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난 1,2월중 국제수지가 4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서는등
지난해 이후 증시를 구조적으로 억눌러온 실물경제의 침체국면이 계속되고
있어 증시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을 밝게만 내다볼수 없도록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금주 수급상황을 보면 기업공개분 288억4,000만원, 신주상장물량
307억4,500만원등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중 만기가 도래하는 통화안정증권은 총 2,491억원어치이며 이중 투신사
보유분 500억원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한 RP(환매채) 형식으로
발행될 예정이어서 증시에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전주 급등세를 보였던 증권 은행 보험 단자등 금융주가 경계
이식매물의 출회로 대체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은 편이다.
반면 중소형제조주와 건설 무역등은 전주 상승국면에서 소외됐던데다
신도시분양 대소관계개선움직임등 재료를 동반하고 있어 이들 업종으로의
매기이동을 점치는 시각이 강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