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증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금년에는 지난해보다 훨씬
적게 계획하고 있어 주식시장의 물량수급 불균형현상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유상 8조483억...작년의 72% ***
11일 증권감독원이 상장기업들이 제출한 90년 자금조달계획을 집계한
결과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회사는 208사 8조483억원으로 지난해의
유상증자실적 274사 11조1,245억원의 7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채는 21% 증가한 8조3,571억 계획 ***
회사채의 경우에는 모두 8조3,571억원의 발행을 계획하고 있어
지난해보다 21.6%(1조4,879억원)가 많지만 유상증자와 회사채를 합친
전체 증시자금조달계획은 지난해의 실제발행액 17조9,937억원에 비해
1조5,000억원이상 적은 16조4,054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증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특히 유상증자 계획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증권당국이 공급물량억제정책을 강화한데다 경제여건의 악화로
기업들의 신규 자금수요도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장기업들의 90년 자금조달계획을 분기별로 보면 유상증자는 2/4분기가
가장 많고 회사채는 1/4분기중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회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0년 자금조달계획제출은 626개 전체상장법인 가운데 일부 법정관리법인을
제외한 614사에서 제출했는데 유상증자는 <>1/4분기 39사 1조8,218억원
<>2/4분기 110사 4조4,690억원 <>3/4분기 37사 1조4,158억원 <>4/4분기
22사 3,417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회사채는 <>1/4분기 264사 3조2,765억원 <>2/4분기 162사 1조9,171억원
<>3/4분기 160사 1조8,963억원 <>4/4분기 88사 1조2,672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증권감독원이 이날 집계한 연간 자금조달계획은 금년부터 증자및
회사채발행계획 규모를 사전 예고하기 위해 매분기마다 한번씩 제출토록
한 잠정적인 자료인만큼 실제 발행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4분기의 경우 증권감독원은 지난6일 이미 21사 8,618억원의 유상증자만
허용키로 확정했지만 상장기업들이 제출한 유상증자계획규모는 39사
1조8,218억원으로 절반이상이 2/4분기 이후로의 순연 또는 취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 아직까지 자금조달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밝힌 회사도 상당수에
달해 하반기의 증시자금조달, 특히 유상증자는 이날 제출된 계획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많다는 것이 증권감독원 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