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셰스쿠 정권이 붕괴된지 1주일만에 스스로 전권을 부여, 내각을 구성
한 루마니아 구국전선의 중앙집권 체제가 처형된 차우셰스쿠의 관료체제와
놀라울 정도의 유사성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독재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일리에스쿠를 의장으로 하는 구국전선 평의회는 총리와 내각의 임면,
선거제도 결정, 신헌법기초위원회 구성 및 국가 예산 승인등 루마니아의
정치/경지에 관해 사실상 전권을 장악하고 있어 차우셰스쿠가 했던 것처럼
권력을 집중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차우셰스쿠가 실각한 지난 22일부터 전면에 나서기 시작, 당초의 37명
에서 145명으로 대폭 확대된 구국전선평의회는 28일 마라톤 회의 끝에 국호
와 군대명을 바꾸고 내각을 임명하는 한편 군사조직을 개편하고 구체제하의
모든 국가권력기구를 철폐하는등 일련의 개혁조치를 채택했다.
*** 3권 장악, 공산당 출신이 주도 ***
구반체제 지식인에서 현/전직 공산당원에 이르는 다양한 성분으로 구성된
구국전선은 이밖에 아직까지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육/해/공군 최고지휘권자
임명권도 갖고 있다.
*** 10개 위원회 구성 지방행정기구 구성 ***
구국전선은 28일 경제개발과 재건, 청년, 외교, 과학, 교육, 문화, 환경
및 소수 민족과 지방정부 업무를 각각 관장하는 10개 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차우셰스쿠 정권치하의 체제를 기초로 한 지방행정기구를 구성했다.
지방의 경우 35-50명으로 구성된 지역 위원회와 15-25명으로 구성된 시
위원회 그리고 9-15명으로 구성된 마을 위원회등 행정단위별 위원회가 구성
되고 있으며 수도 부쿠레슈티는 11-20명으로 구성된 고유 위원회를 두게
되는데 이들 위원회에는 각각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을 둔 집행위가 설치돼
경제, 통상에서부터 보건, 교육, 문화, 스포츠에 이르는 지역생활의 모든
분야를 관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