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수상자 서울심포지엄"에 참가한 11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은
3일 21세기를 앞두고 인류가 당면한 절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침으로
"서울 선언"을 발표했다.
*** 지식은 평화/인류행복에 커다란 기여 ***
노벨상수상자들은 10개 항으로 된 "서울선언"을 통해 "과학과 기술은
평화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이용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부유한 국가의 기술과 과학적 자원은 빈곤한 나라들을
돕는데 이용되어야 한다"고 천명했다.
*** 과학기술의 사용목적은 삶의 질 향상 ***
수상자들은 이어 "장기적 안목의 고찰이 단기적인 정치적 편의에
희생되어서는 안된다"고 전제, 미래세대의 복지를 위해 우리세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수상자들은 또 인간의 기본적 가치는 약화돼서는 안되며 다른가치에 의해
밀려나서도 안될 것이라고 밝히고 다른 사람들의 생명과 권리에 대한 존중은
인간의 기본적인 가치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 인간의 기본적 가치훼손은 절대 금물 ***
수상자들은 이선언에서 인류와 세계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 인간의
기본적인 가치라고 전제하고 현대의 미디어기술이 인간의 가치에 대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특정가치들이 침해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화학 물리학 의학 문학상등 11명의 노벨상수상자들은 3일 하오 호텔
롯데에서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방송공사가 공동주최하고 포항종합제철이
협찬한 "노벨상수상자 서울심포지엄"폐회식을 갖고 기자회견을 통해 10개
항목의 "서울선언"을 발표했다.
수상자들은 기자회견에서 "반세기에 걸쳐 냉전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고
여러 나라에서 민주화가 추진되어 인간의 기본권이 강조되고 있는등
국제정치에서 획기적인 변혁이 일어나고 있는 때에 서울 심포지엄이
열렸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서울선언"의 의의를 높이 평가했다.
*** 서울평화상 제정 긍정적 평가 ***
수상자들은 또 "이번 서울심포지엄이 정치적 성향이나 이데올로기에
오염되지 않아 더욱 큰 의의를 갖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서울심포지엄의장인 에드워드 드보노 박사는 88서울올림픽이후 한국
정부가 제정을 추진중인 서울평화상에 대해 "서울평화상 제정정신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하고 상의 가치를 높이려면 국제적 신뢰도를
쌓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열린 폐회식에서 이규행 한국경제신문사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토의된 내용과 10개 선언은 80년대를 마감하고 90년대,
나아가 21세기를 향한 시점에서 인류발전에 커다란 등불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국인들은 서울을 방문한 노벨상 수상자들의 발자취와 정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심포지엄에 참석한 이바르 지에베(73년 물리학상) / 브라이언
데이비드 조셉슨(73년 물리학상) / 버튼 리히터(76년 물리학상) / 셸던 리
글래쇼(79년 물리학상) / 조지 포터(67년 화학상) / 허버트 브라운
(79년 화학상) / 월터 길버트(80년 화학상) / 더들리 허쉬바흐(86년
화학상) / 대니얼 칼턴 가이듀세크(76년 의학상) / 리타 레비 몬탈치니
(86년 의학상) / 월레소인카(86년 문학상)등 수상자들은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3일까지 6일동안 서울과 포항에서 제3세계외채 암 에이즈
공해 교육 실업등 인류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원탁회의, 과학도와의 대화등
다양한 행사를 갖고 3일과 4일 각각 서울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