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트드항공의 특수회사인 UAL의 회장 스티븐 우루후씨는 지난 10월
12일 유럽으로비해했다.
필요한 매수자금 72억달러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마련된것은 목표액에 미달하는 55억달러뿐이었다.
자금확보 실패의 소식이 전해지자 UAL주는 폭락의 위험에 직면하여 거래가
정지되고 M&A(매수/합병)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10월13일 "작은검은 금요일"의 시발이었다.
그러나 미FRB(연준리)의 혁명한 대응과 G7의 협조로 일단 위기는 가시고
신뢰성은 회복되었다.
*** 선진국 협조체제 다져 ***
이러한 사태에 대비하여 미국은 "블랙 먼데이"이후 재무부와 FRB가 위기
관리팀을 만들고 시장관리와 금융정책, 그리고 유럽 일본과의 협조체제를
준비해왔다.
그덕택으로 미국은 이번 사태에 신속히 대응할수 있었고 유럽일본도 즉각
협조체제로 들어갈수 있었다.
그러나 불안은 없어졌느가.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경기의 불안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인데다 인플레에 대한 일본과
유럽의 내수확대가 한계점에 이른다면 시장환경은 2년전보다 나을것이
없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붐을 타고 최근 2-3년간 쾌조를 달리던 세계경기에는 세가지의
문제점이 있다.
첫째는 소련 고르바초프정권의 운명이다.
소련경제의 혼란과 민족운동의 격화로 고르바초프정권이 붕괴할 위험은
없는가.
만일 정변이 일어나면 각국의 증권시장은 대폭락할 것이 아닌가.
둘째 일본의 토지고와 주고가 뒷받침해오던 신용메커니즘이 주락하락과
토지가 하락으로 정지된다면 일본돈에 의존해오던 미국경제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셋째 이번 사태에 일련의 책임이 있는 정크본드(위험도가 큰 반면 이자율이
높은 채권)를 발행한 기업의 이자지급 불이행사태가 있을 경우 미국의 증시는
어떻게 되겠는가 등의 리스크가 아직 상존해 있는것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정권은 건재하며 실권당하지 않을 확률이 높으며 일본은
향후 5년간은 끄떡없다는 것이 통설이고 이미 알려진 위험은 위험이 아니며
대책반이 있음으로써 큰 폭락은 미연에 방지될 것이므로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 한국도 공급과잉 개선땐 상승가도에 ***
우리나라 증시는 세계주가가 상승할때는 별무영향이다가도 하락시에는
간접쇼크를 받는 경향이 있다.
지난 19일 하얏트호텔에서 있었던 한일경제협회 후원의 리셥션에서 일본
증권인들은 한국주가는 저평가되어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들의 시야가 보다 합리적이라면 개방을 앞두고 우리의 주가는 좀더
상승할 필요가 있다.
기금은 공급과잉에서 오는 일시적인 현상이고 공급과잉을 줄이고 과소비
풍조를 없애고 저축과 투자마인드가 살아나면 개방의 길을 향해 다시
상승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