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주식매입이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증권당국은 8일 한전주상장에 따른 물량압박을 덜어주는 한편 침체된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3개 투신사들로 하여금 25개 증권사들이 보유한
회사채 2,000억원어치를 매입토록 지시,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주식매입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 지난달 이어 2번째...증시부양의지 나타나 ***
이번 증권당국의 조치는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로 취해진 것으로 당국의
증시부양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증권업협회는 9일 상오 김영일회장 주재로 증권사 사장단
조찬모임을 갖고 증권사별 회사채매각규모를 결정키로 했다.
각 증권사들은 투신사에 매각하는 회사채규모만큼 의무적으로 주식을
매입해야 하기 때문에 이달에도 증권사들의 상품주식매입은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투신사들의 회사채 매입자금은 이달중의 통안채현금상환분으로 조달케
돼 있어 한국투자신탁이 1,000억원, 대한투자신탁이 600억원, 국민투자신탁
이 400억원선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 증권사 회사채 매각은 자기자본비례로 될 듯 ***
또 증권사별 회사채매각규모는 자기자본비례로 책정될 전망이어서 대우증권
이 224억원, 럭키증권이 208억원, 대신증권이 207억원가량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동서증권 (176억원) 쌍용증권 (173억원) 현대증권 (133억원)
한신증권 (116억원)등도 100억원이상의 회사채를 매각케 될 전망이다.
이외 증권사별 배정규모는 제일 99억원 동양 88억원 고려 76억원
서울 69억원 한흥 54억원 동남 51억원 동방 47억원 대유/유화 42억원
부국 39억원 한양 37억원 한국투자 34억원 신영 32억원 신한 21억원
대한 13억원 한일 11억원 신흥 6억원 건설 2억원등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재무부가 투신사들에 증권사보유 회사채매입지시를 한 것은
최근 투신사들의 주식보유규모가 과다해짐에 따라 더 이상의 주식매입이
힘들어져 시장안정자로서의 역할을 증권사에 넘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이달들어 증권사들은 상품주식매매에서 매수와 매도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25개 증권사들은 이달들어 5일까지 모두 581억원어치의 상품주식을
사들이는대신 556억원어치를 내다팔아 매수규모와 매도규모가 대체로 균형을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