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IBRD)이 발표한 89년도 세계개발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이외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은 작년 1-3%대의 낮은 수준에 그쳐 경기회복이
현저한 선진공업국과 큰 대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선진국/개발도상국 양쪽 모두 구조조정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아시아 이외 개도국의 경제는 90년중반까지 연율 2-3%의 저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개도국에서는 지불불능으로 몰락하는 금융기관이 속출할 것이며 이에
따라 장기적인 경제안정과 성장지속을 위해 금융개혁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앞으로 (1)미국이 재정적자를 삭감하고 개발도상국도
수출부문을 강화하는등 각국이 구조조정노력을 진행하는 성장하의 조정
시나리오와 (2)각국 모두 조정을 진행치 않는 저성장의 시나리오로 나누어
성장률을 예측, 성장하의 시나리오에서는 88-95년 개도국의 평균성장률이
4.6%(1인당 GDP 2.7%)로 되는데 비해 조정에 실패하는 저성장시나리오에서는
3.7%(동 1.8%)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