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품 컴푸레셔 공급 달려 ***
일찍 찾아온 더위와 노사분규등으로 인해 가수요가 일어나면서
품목에 따라 품귀현상을 보이던 에어컨이 최근 핵심부품인 콤프레셔의
확보가 충분치 못해 공급이 더욱 달리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금성사의 노사분규로 금성제품을 구하기가
어려웠으나 최근엔 삼성이나 대우의 제품까지도 대리점에서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금성사의 경우는 지난달 17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창원 2공장이 공장문을
계속 열지 못하자 그동안 쌓아 두었던 유통재고로 버텨왔으나 5월들어서는
유통재고도 거의 바닥나 큰 평수에 사용되는 분리형의 고급제품들은
대리점에서 구하기가 불가능한 상태다.
더욱이 최근에는 에어컨의 핵심부품으로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콤프레셔 마저 조달되지 않아 삼성이나 대우등의 다른 가전사들도 에어컨을
생산하는데 차질을 보여 관련회사 대리점들은 물건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내 대리점들은 현재 5-6평형등의 소형 창문형 에어컨을 어느정도
확보, 손님들의 요구에 적절히 응하고 있으나 9평형등 큰 평형의 고급
분리형에어컨은 아예 공급을 못하거나 예약을 받아놓고 물건을 구하러
다니는 형편이다.
대리점에서의 물건공급이 이처럼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자 비정상적
통로를 통해 큰 평수의 에어컨을 보유하고 있는 세운상가등에서는 권장
소비자가격보다 때로는 더 높게 받는등 가격이 가게마다 차이가 크게 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올해 가정용에어컨 14만대(1,000억원),작년보다 0.9포인트 증가 예상 **
이같은 에어컨품귀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도
있겠지만 콤프레셔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가전업체들이 6월의 본격적인
수요기에 대비, 물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올해 가정용 에어컨의 시장규모는 약 14만대 (1,000억원)로 보급률이
지난해의 6.2%보다 0.9%포인트 증가한 7.1%로 예상되고 있다.